"액정이 있는 모든 기기에 CSD를 깔겠다"..김종철 드림투리얼리티 대표

2005. 6. 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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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지난해 5월 "CSD"란 독자적인 전자문서 포맷을 선보였던 드림투리얼리티(www.CSDcenter.com). 세계 전자문서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PDF"에 도전장을 던진지 1년이 조금 지났다.

모바일 환경을 겨냥한 문서포맷이란 점을 앞세워 PDF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시 드림투리얼리티의 선언은 "가상한 용기"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난 지금, 드림투리얼리티의 CSD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끌며 세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문서표준을 지향했던 목표가 하나 둘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22일 개막된 IT 종합전시회 "SEK 2005" 행사장.한글과컴퓨터의 대형 부스 한켠에 PC 1대와 휴대폰 3대가 나란히 놓여있다. "한컴 오피스"에서 문서를 작성해 그 문서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서비스가 시연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6월15일 발표한 "유비쿼터스 오피스 서비스"의 시연 무대인 셈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유비쿼터스 오피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UDS(Ubiquitous Document Service)"라는 큰 그림을 차세대 전략적 비즈니스로 육성하고 있다. 한컴이 차세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과감히 선언할 수 있게 된 배경에 바로 "CSD"가 자리하고 있다. 한컴 오피스를 통해 작성된 문서는 모두 CSD 포맷으로 전환돼,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SEK 2005 행사장에 마련된 시연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유비쿼터스 오피스 서비스는 이런 것이다. 한컴오피스에서 문서를 작성한 후 메뉴중에 "모바일"을 누르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박스메뉴가 뜬다. 여기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확인 단추를 누르면 해당 문서가 휴대폰으로 날아간다. 문서를 받은 상대는 문자메시지를 받아보듯 문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차세대 아이템으로 한 2년간 준비한 끝에 개발한 것이 CSD입니다. 앞으로 모바일 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아래 적당한 아이템을 찾다 개발하게 됐죠. 전자문서 포맷으로 PDF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PDF는 PC를 기반으로 개발돼 왔기 때문에 휴대폰에 탑재되기에는 너무 무거웠어요. PDF로는 모바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죠."시연장에서 만난 김종철 드림투리얼리티 사장은 CSD 개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PDF는 개발된지 15년이 지나면서 너무 커져버렸어요. 모바일로 가려면 10년쯤 후퇴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겠어요. PC만 생각하고 개발해왔기 때문이죠"라며 CSD의 성공을 확신했다.

오피스로 대표되는 문서작성 소프트웨어는 모두 제각각의 파일 형식으로 문서를 관리한다. 표준의 필요때문에 등장한 것이 PDF다. 하지만 PDF는 무겁다. 특히 휴대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개발한 것이 CSD다. 당연히 CSD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다.

CSD 포맷으로 변경된 문서는 120KB에 불과하다. 파일안에 뷰어를 자체 내장해 별도의 "뷰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이 그냥 파일만 "더블클릭"하면 어떤 PC에서든 문서내용을 작성된 환경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PC가 아닌 휴대용 단말기에는 단말기에 뷰어를 설치한다. 전송되는 문서의 크기를 더욱 줄이기 위해서다. 한컴과 함께 추진중인 유비쿼터스 오피스 서비스도 휴대폰에 별도의 뷰어가 깔려야 한다.

김 사장은 "LG전자와는 계약을 했고, 팬택앤큐리텔과도 거의 얘기가 끝났다. 하반기에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내년 1월부터는 본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휴대폰으로 문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나 효용가치가 있을까.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단호하다.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업에서는 견적서나 제안서를 그대로 문서 형태로 받아볼 수 있구요, 전자정부에 적용되면 주민등록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휴대폰으로 그대로 받아볼 수 있지요. 제안서를 휴대폰으로 받아 그 자리에서 프로젝터에 연결해 고객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등초본을 휴대폰으로 받아 프린터에 무선으로 연결해 바로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김 사장의 설명은 그저 상상속의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현재 프로젝터 업체, 프린터 업체와 이미 이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한 제품을 공동 개발중이다.

휴대폰뿐 아니다. 김 사장은 "CSD는 액정이 있는 모든 기계에는 다 들어갈 수 있게 설계돼 있다"며 활용범위가 무한하다고 강조한다.

"전자사전이 이제 공부하는 단말기가 될 겁니다." 김 사장은 오는 9월이면 두산동아의 전자사전 "에이원프로"에 CSD 뷰어가 설치돼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참고서를 CSD 파일로 전자사전에 담아놓고 어디서는 공부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른바 "e북"용 솔루션으로 적용되는 셈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e북 콘텐츠는 텍스트 기반이었지만, CSD는 책 모양 그대로 볼 수 있어요. 참고서 뿐 아니라, 잡지, 만화 등 모두 원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게 CSD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전자사전만 해도 한해 우리나라에서 90만대가 팔립니다. 일본은 300만대, 중국은 2천만대씩 팔린다는 군요. 전자사전 하나만 해도 엄청나게 큰 시장이죠." 김 사장의 설명은 계속된다.

PMP나 MP3P에도 들어가 음악을 들으면서 악보를 볼 수도 있고, TV나 냉장고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CSD의 수익모델은 뭘까. 김 사장은 "박스에 담아 소프트웨어를 파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CSD라는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이 수익모델"이라고 밝혔다.

설치되는 기기에 라이선스를 받는 모델과 함께 진짜 주력 수익모델은 앞서 설명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 그 자체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컴과 추진하고 있는 "UDS" 그 자체가 바로 상품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서비스 모델을 그대로 해외에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박스 장사하면 100% 망합니다. 그래서 서비스 모델로 전환한 것이죠." 김 사장은 단호했다.

PDF는 여전히 강력한 벽이다. 우리나라 국가기관에서도 PDF 파일을 명시해 프로젝트가 발주될 정도. 그러나 김 사장은 담담하다. "휴대폰과 자동차를 잡으면 성공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세상은 모바일 세상이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CSD가 전자문서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겁니다."김 사장은 조만간 PC 버전의 CSD도 크게 손을 볼 생각이다. 자바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사용가능한 표준문서 포맷이 나오게 된다. 향후 어도비보다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있는 포석이다.

"MS는 윈도에만 적용되잖아요. 우리는 플랫폼 독립으로 가는 겁니다. CSD는 그만큼 단순한 문서포맷이 아닙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어요.""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드림투리얼리티의 비전이 하나 둘 익어가고 있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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