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졌다네" .. 김무생씨 타계

이김준수 기자 입력 2005. 4. 26. 12:02 수정 2005. 4.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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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고 했던 고 윤동주 시인의 읊조림도 떠오른다.삶은 죽음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알지만, 막상 닥친 죽음 앞에서 삶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촛불과도 같은 존재임을. 한 원로배우의 죽음이 인터넷을 추모 열기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김무생 타계’가 한주 인터넷상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였다. 향년 63, 브라운관과 스크린상에서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근엄한 목소리와 위엄과 자상함을 갖춘 ‘아버지상’을 잃었다며 인터넷 대중들은 슬픔을 표했다. 지난 16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한 김씨는 1963년 TBC성우 1기로 데뷔, 1969년 MBC특채로 연기자가 된 뒤 1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지난해 개봉한 ‘고독이 몸부림칠 때’, 드라마로는 지난 1월 종영한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유작이다.둘째 아들 김주혁씨도 아버지 뒤를 이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부자는 지난해 한 자동차 보험회사 CF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에효, 바람이 분다, 하늘이 젖는다... 생동하는 봄기운을 뒤로하고 스러진 별 앞에 살아갈수록 허방을 딛는 삶은 오늘도 부끄러움을 첩첩 쌓고 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어록(?)을 남긴 한 젊은 연예인의 자화상이다.대중들의 헛웃음을 유발하면서 질책을 받고 있는 ‘김상혁 뺑소니 사고’가 2위다. 모 인기그룹 멤버인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사고발생 11시간 만에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차량(뺑소니) 혐의로만 불구속시켰으나 인터넷 대중들은 달랐다. 김씨 진술과 당일 행적에 의심을 품고 미니홈피 등을 샅샅이 뒤져 김씨가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고 쓴 글을 찾아내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한 것. 경찰은 이에 김씨의 음주 사실을 조사하고 김씨 진술을 받아 음주 혐의를 추가해 김씨를 기소했다.한편 김씨 발언은 “밥은 먹었지만 식사는 하지 않았다” “결혼은 했지만 유부남은 아니다” 등과 같은 ‘뺑사마 어록’으로 재생산돼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필경 부끄러움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3〜4위는 일본의 최근 작태와 관련된 키워드로 장식됐다. 우격다짐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국인들의 공분을 자아낸 일본에 대해 중국인들도 본격 가세하면서 ‘중국 반일시위’가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일본의 사과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가 하면 일본총영사관은 당분간 중국인 비자신청을 접수받지 않기로 하는 등 양국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과거사 ‘망언’에 대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 총리의 해당 각료 문책 보도와 관련, 각료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고이즈미 문책’(4위)은 그저 흘려들어도 좋을 만큼의 농담이 됐다.찰스 영국 왕세자와 오랜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가 35년만에 부부가 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랜 밀애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찰스왕세자 결혼’이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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