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톡톡 튀는 발랄함 기대하세요"

2005. 4. 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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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사진)이 SBS 수목드라마 ‘건빵 선생과 별사탕’(밤 9시55분)으로 1년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 가자’ 등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문제 교사’ 나보리 역으로 ‘공효진 표 발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일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공효진은 새 드라마에 대한 설렘과 굳어진 이미지에 대한 걱정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상두야 학교 가자’ 때와 같이 교사 역할을 맡게 돼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상두’ 때와 비슷한 이미지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 중이죠. 전작이 어른스럽고 진짜 교사 같은 역이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직 철이 덜 든 학생 같은 교사의 모습으로 그려질 것 같아요.” ‘건빵 선생과 별사탕’은 반강제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교사로 부임한 나보리와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온 ‘특급 문제아’ 박태인(공유)을 축으로 ‘명랑 순정 학원 로망’을 그린다. 애초 나보리는 ‘학교 짱’으로 그려질 예정이었지만 일진회를 비롯한 학원폭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바뀌었다. 나보리가 일진회에 둘러싸였을 때 폐건물 담장이 무너지며 일진회원들을 덮친 사건이 과장되어 ‘혼자서 일진회를 일망타진했다’는 전설로 거듭나는 식이다.

“원래 대본에서는 욕도 훨씬 많고 거칠었는데 귀엽게 순화됐죠. 이번 드라마에서 폭력성 논란이나 일진회 미화 같은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공효진은 드라마에서 교사로 주로 등장하지만 초반에는 여고생으로 등장한다. 스물여섯 나이에 교복을 입기가 어색하기도 하련만, 그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교복 입는 연기를 해야지 언제 또 해보겠느냐”며 “요즘은 교복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부럽다”며 너스레를 떤다.

공효진은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에 자주 출연했지만 시청률 운은 없었다. ‘네 멋대로 해라’나 ‘상두야 학교 가자’도 10% 중반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는 ‘흥행 감독’으로 알려진 오종록 감독의 작품이어서 은근히 시청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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