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파문- '反日집회" 확산(전국종합2보)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 대만 독립 추진 정당 대만단결연맹(TSU, 이하 대단련) 쑤진창(蘇進强) 주석의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쑤 주석이 귀국한 5일 대만 원주민들이 계란 세례에 욕설을 퍼부으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인데 이어 야당의 비판이 잇따랐고 급기야 집권 민진당 의원까지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은 "대만인의 존엄을 짓밟은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국민당 부주석인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은 "대단련이 미친 것 아니냐"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의원은 "정당 지도자가 논쟁이 많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려면 먼저 국민에게 동기, 목적과 대상 등을 사전에 충분히 이해시켜야 했었다"며 나무랐다.
쑤 주석은 전날 공항에서 자동차까지 걸어 가는 동안 "매국노"라는 욕설을 듣고 머리에 계란을 맞기도 했으며 차에 올라탄 후에도 원주민들이 자동차 보닛에 누워 가로막는 등 격렬한 시위에 부딪혔다.
공항 시위를 주도한 대만 원주민 출신 여배우이자 무소속 입법위원인 가오진쑤메이(高金素梅)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2만8천여 대만인 중 대다수가 원주민"이라면서 "쑤 주석은 원주민들은 물론, 오랜 기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워 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와 온 여성 구원 기금회는 "대단련의 무지하고 창피한 행동은 위안부뿐만 아니라 대만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서 다른 시민 단체들과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쑤 주석은 "군국주의를 찬양하려던 것이 아니라 신사에 합사된 2만8천여명의 대만인을 참배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단련의 천젠밍(陳建銘) 비서장 등은 "대만에 우호적인 일본을 적대시하고 우리를 미사일로 겨냥하는 적국인 중국과 가까워 지려는 것이야말로 대만의 비애"라며 최근 국민당의 중국 방문을 비난하고 쑤 주석의 신사 참배를 "일본과 합세해 중국을 견제하는 성공적인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만 일간 중국시보는 6일 쑤 주석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최근 국민당이 56년만에 중국 공산당과 합작한 것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지만 대단련을 창당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숙원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 전 총통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됐던 형 리덩친(李登欽)의 위패를 20여년 전 대만으로 모셔왔지만 줄곧 신사 참배를 원해왔다.
abbey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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