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신뢰 얻겠다 ..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장

[edaily 공희정기자] "벤처캐피탈 스스로 변해야 한다. 투명성을 강화해 벤처캐피탈의 허와실을 모두 공개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겠다"지난 2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고정석 일신창투 대표이사(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그 동안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아온 벤처캐피탈의 모습을 일신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언론에 폐쇄적이었던 캐피탈 협회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표현을 누차 강조했다.
고 회장은 협회장 선출 직후 가진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벤처캐피탈 업계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를 캐피탈 업계가 스스로 져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협회 스스로 자율규제위원회를 구성, 기존의 윤리강령과 투자활동에 관한 규정을 보안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우선손실충당제도 등 개선할 것고 회장은 무엇보다도 벤처산업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마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번째로 그 동안 벤처캐피털 업계의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던 `업무집행조합원 우선손실충당제도`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무집행조합원 우선손실충당제도는 벤처 조합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업무집행조합원인 벤처캐피털이 손실을 우선 충당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는 "이 제도는 벤처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을 때 투자조합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부담했던 제도가 잘못 인용돼 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업부집행조합원의 우선손실충당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로 이 제도가 계속 시행될 경우 결국 벤처캐피탈의 건전한 육성은 공염불이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벤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벤처조합 해산시 현물자산을 벤처캐피탈이 의무적으로 인수하도록 돼있는 `현물배분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회장은 "무조건 벤처캐피탈이 현물자산을 의무적으로 인수하도록 한다면 유동성의 문제 등 벤처캐피탈의 경영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적극적인 투자 특히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려워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조합원에게 현물자산을 배분할 경우 추가적인 투자조합의 결성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중소・벤처기업에 올해 9830억 투자 계획이어 고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물자산의 평가방식을 순자산가치로 개선하고 이것을 기준으로 현물자산을 인수하는 펀드의 조성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올해부터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초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신규투자계획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74%이상 증가된 9830억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시장 상황을 가장 먼저 읽는다는 사채시장도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정부 또한 여러 가지 활성화 대책을 통해 벤처 출자가 확대할 것이고 이를 계기로 침체된 벤처 투자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약력 -57년생-76년 중앙고 졸업-80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학사)-82년 한국과학원(KAIST) 경영과학과 졸업(석사)-82~83년 일신방직 기획실 근무-89년 미국 MIT 경영대학원 졸업(박사)-89~91년 맥킨지(McKinsey & Co.) 근무-91~현재 일신창업투자 대표이사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