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교사들 윤리의식 향상이 먼저/이경수<전남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해마다 4월 초가 되면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가 동시에 이루어져 왔다. 식목일은 일제시대 4월3일로 시작돼 여러 번 날짜가 바뀌었다가, 다시 미군정 당시 4월5일로 확정된 후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다시 식목일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주 흘러 나오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 심기의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전남 해남에서 지난해 3월4일 식목일보다 한달이나 앞서 산림청, 산림단체 회원, 주민, 초등학생들이 첫 나무심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나무 심기는 나무의 뿌리가 가장 잘 내릴 수 있는 적기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최근 변화된 날씨 환경 변화에 맞춰 나무 심기를 한달 앞당겨 3월 중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위해 행사용 겉치레로 심을 것이 아니라, 나무를 위해 나무가 뿌리를 가장 잘 내리고 자랄 수 있는 시기를 택해야 마땅하다.
주5일 근무제를 맞아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것만 논하기보다 식목일을 현실에 맞게끔 재조정하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식목일이 국민의 참여의식도 높아지고 나아가 자연 보호 정신도 새로워질 수 있는 범국민적 행사로 자리잡을 것이다.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매년 3월 초만 되면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를 표시한 지도를 보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무 심기 좋은 날’을 지도로 만들어 보도한다면 식목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보다 더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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