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융계 "우먼파워"

2005. 2. 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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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뭄바이=강호병경제부장]인도 금융계에 우먼파워가 거세다. 상업은행계는 물론이고 투자은행, 자산관리, 주식브로커, 애널리스트, 금융자문에 이르기까지 전금융분야에서 폭넓은 활약이 두드러진다.

역할도 남성의 조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소매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의 주력사업을 총괄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남성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우리 나라 금융계에서 아직도 여성은 잘해야 지점장이나 프라이빗뱅킹사업팀장 정도 역할에 머무는 현실과 대조된다.

뭄바이에서 만난 코탁그룹의 샨티 에캄바람(사진)은 인도에서 성공적인 투자은행가로 꼽힌다. 기자의 질문에 자신에 찬 표정으로 거침없이 설명해 나가던 `똑소리나는 여성"이었다. 40대 초반 나이로 기업금융 경력만 20년이 넘는 그녀는 2003년 코탁마힌드라은행이 출범하면서 그룹의 기업금융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 크고 작은 기업공개를 수십 건이나 성공시켜 유명세를 탔고 지금은 매출 1000만〜1억달러 규모의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며 사업기회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자산규모 300억달러로 인도에서 2번째로 큰 ICICI은행의 우먼파워가 강하다. 행장을 포함해 임원 5명 중 3명이 여성이다. 국제영업을 맡고 있는 랄리타 굽테 수석부행장, 준법감시, 인사관리, 전략기획 등 후선업무를 총괄하는 칼파나 모파리아 부행장, 소매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찬다 코차르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ICICI에 71년, 75년, 84년 입행해 차근차근 승진코스를 밟아온 맹렬파 여성들로 그룹사업을 총괄하는 실세들이다. 굽테 부행장은 인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포천지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세계 50대 여성"(3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또 굽테 부행장과 코차르 이사는 뭄바이의 잠날랄바자즈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ICICI은행 자회사에도 여성이 포진하고 있다. ICICI증권의 위험관리를 맡고 있는 스와프나 바르가바, ICICI푸르덴셜생명보험의 쉬카 샤르마 책임자, 고객서비스 담당 아니타 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민간은행 중 ICICI은행 다음으로 큰 HDFC에서는 레누 카나드의 역할이 돋보인다. HDFC은행의 집행이사로서 대출업무와 HDFC자산관리, HDFC부동산 등 자회사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증권분야에서도 여성리더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부총재도 쉬트라 람크리슈나라는 여성이고 주식중개업에서는 디나 메타라는 여성이 대표적 주식브로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협찬 : 외환은행, 후원 : 아시아나항공) 뭄바이=강호병경제부장<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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