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중퇴 정상헌, 1라운드 깜짝 지명

2005. 2.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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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구에 진출한 방성윤(로어노크 대즐)과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정상헌(22・사진)이 프로농구 코트로 돌아왔다.

2일 2005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된 정상헌은 경복고 시절 방성윤(당시 휘문고)과 고교랭킹 1위를 다퉜던 유망주. 정상헌과 방성윤는 고교졸업 후 각각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정상헌은 2001년 연・고 정기전에서 고려대의 승리 주역으로 활약한 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농구를 접었다. 청소년 대표였던 정상헌이 대학 농구의 강압적인 훈련에 염증을 느껴 운동을 그만둔 것. 정상헌은 2003년 학교 측의 배려로 대학 2학년으로 복학하면서 농구공을 다시 잡을 수 있었지만, 체중이 100㎏까지 늘어나는 등 농구 선수로서는 사실상 ‘폐인’과 다름없어 대학을 자퇴해 농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방성윤 앞에서 ‘고개숙인 남자’가 된 정상헌이지만 포인트 가드로 ‘매직 존슨’을 떠올릴 만큼 탁월한 농구 센스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상헌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오리온스가 1차 라운드에서 지명해준 만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강용모 기자ym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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