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엉터리 한자.일본어" 수두룩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APEC 정상회의 등 큰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부산의 제 1관문인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있는 주요 시설물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엉터리 한자나 잘못된 일본어 표기가 많아 국제공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20일 일본어 전문가와 함께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 앞의 주요시설 안내 표지판를 점검한 결과 잘못된 외국어 표기로 가득차 있었다.
우선 흡연실(吸煙室)은 `끽연실(喫煙室.일본어)"이나 `吸烟室(중국어)"로 고쳐 써야 한다.
일본인에게 吸煙은 `화재 등으로 사람이 독가스와 같은 연기를 마셨을 때" 쓰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환전(換錢)이란 용어도 일본인들에게는 생소해 `兩替"로 바꿔 써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공항 표지판은 환전(換錢)이라는 용어만 쓰여있는 반면 표지판 바로 뒤 은행 간판에는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兩替란 글자가 함께 쓰여 있어 국제공항 안내표지판을 무색하게 했다.
또 화장실(化粧室)이란 표현도 일본인에겐 생소해 `お手洗い"로 고쳐야 한다.
더욱이 국제선 도착장에는 檢索이라고 쓰여 있어야 할 검색이란 한자 표현이 儉索으로, 預置品이라고 써야할 예치품의 한자표기가 豫置品으로 잘못 쓰여져 있다가 한 공항이용객의 지적으로 수정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중국과 일본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복잡한 정자 대신 약자를 표준어로 지정해 교육뿐 아니라 모든 공문서에 쓰고 있어 국(國), 검(檢), 속(續)자 등 상당수 한자는 50대 이하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인 관광객 야스요(29.여)씨는 "화장실을 찾기 위해 표지판을 봤다가 일본에서 쓰지 않는 한자표기가 많은데다 상당수 한자 표기가 잘못돼 있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 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현재 공항 표지판의 한자와 일본어 표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식 한자를 이해하도록 강요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사 관계자는 "표지판에 쓰인 한자와 일본어는 문화관광부와 중국대사관, 일본관광협회 등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검증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사진있음)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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