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퇴마사'의 만남 '귀신보는 눈은 통한다'

2005. 1. 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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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귀신을 물리치는 퇴마사를 ‘음양사’라고 부른다. 최근 이 음양사가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동명의 영화가 개봉돼 인기리에 상영되었고, 음양사들이 TV에 출연해 퇴마 의식까지 보여준다는 것. 17일 방송된 SBS ‘백만불 미스터리’가 귀신의 존재만큼이나 미스터리한 음양사의 실체를 취재했다. 방송에 따르면 음양사는 과거 일본의 관직명. 이들은 주로 점을 쳐 나라의 행사를 주관하거나 천문을 담당했다. 이 때 음양사들은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용해 ‘음양사(陰陽師)’로 불려졌다는 것. 한 일본전문가는 점차 후대로 내려오면서 관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민간에서 신뢰받는 무속인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민간에서 소용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음양사에 대한 일본인의 믿음은 강하다고 방송은 밝혔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일본의 유명 음양사 후쿠야마 씨와 국내 퇴마사 장윤정 씨의 흥미로운 만남이 있었다. 국적이 다른 이들이 귀신을 보는 눈은 똑같을까. 제작진은 이들을 공동묘지로 데려 갔다. 장 씨는 공동묘지를 보자마자 “철갑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씨 또한 “옛날 일본 군대 같다. 사무라이들을 볼 수 있다”며 장 씨와 비슷한 설명을 했다. 두 퇴마사들은 빈 집에서 본 영혼을 보고도 일치된 반응을 했다. 창문을 통해 남자 귀신이 들어가는 것을 후쿠야마 씨가 봤다는 것. 장 씨 또한 저 안에 남자귀신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후쿠야마 씨에 따르면 영혼은 사람들을 침입자로 여기며 언제나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영역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영혼의 모습을 찍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후쿠야마 씨가 찍은 카메라에는 둥근 원형의 물질이 찍혀 있었다. 놀라운 점은 후쿠야마 씨가 가리킨 곳에서만 이런 형태가 나타난다는 것. 후쿠야마 씨의 사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쿠야마 씨가 찍은 장 씨의 사진에서는 다른 영혼의 모습이 겹쳐진 듯 한 오싹한 사진도 있었다. 물론 이 사실만으로 후쿠야마 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때문에 제작진은 후쿠야마시가 찍은 사진들을 국내 사진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사진의 미스터리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사진 전문가들은 둥근 원형의 모습은 미세 먼지가 플래시 빛에 반사돼 나타나는 것이라며 사진을 찍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영혼이 겹쳐 찍힌 장 씨의 사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한참 고민한 끝에 정답을 얻어냈다. 바로 플래시가 먼저 터지고 좀 있다 셔터가 눌러지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실험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후쿠야마 씨의 주장은 그리 신빙성이 없음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사진 전문가들도 왜 후쿠야마 씨가 가리킨 곳에서만 원형의 모습이 찍혔는지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대 민간 신앙의 맥을 이어온 현대의 음양사들. 이들은 대를 이어 내려오는 음양사 가문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렇다면 음양사를 퇴마사가 아닌 일본인들의 고유한 전통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죽은 영혼의 실체가 증명되지 않는 한 그들의 존재 또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TV리포트 진정근 기자]TV가이드 & 모니터링 전문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도끼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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