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국제마약운반 조직 검거
마약 3t 남미서 아프리카로 운반 (부산=연합뉴스) 박창수.조정호 기자 = 국제 마약밀매조직의 부탁을 받고 국내에서 선박을 구입한 뒤 남미와 아프리카, 스페인을 오가며 수조원대의 마약을 운반한 국제 마약 운반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이 남미에서 스페인과 아프리카 등지로 옮긴 코카인만 3t이 넘는 양으로 시가로 3조원을 넘는다.
부산 해양경찰서와 국가정보원 부산지부는 23일 브라질 근해에서 마약을 넘겨받아 스페인과 아프리카 등지로 운반한 혐의로 449t급 냉동운반선 B호 선장 노모(63)씨와 선원 서모(62)씨를 구속했다.
또 해경은 마약운반을 총괄한 최모(62)씨를 비롯해 선원들과 가담자 4명을 수배했다.
최씨는 수억원을 주고 참치 냉동운반선을 구입, 마약운반에 가담할 일당을 모집하고 가나 국적의 마약 밀매조직원 3명을 국내로 초청해 선원으로 승선시킨 뒤 올해 4월 어획물 운반을 구실로 삼아 아프리카로 출항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5일 브라질 북쪽 200마일 해상에서 남미의 마약밀매조직으로부터 코카인이 담긴 15㎏짜리 박스 99개(1천485㎏), 시가 1조3천365억원어치를 넘겨 받아 스페인을 경유해 7월 13일 가나 연안에서 현지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올해만 3차례에 걸쳐 3천435㎏, 시가 3조915억원어치의 마약을 운반해 주고 대가로 2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해경과 국정원은 이들이 남미와 스페인 등지를 아우르는 국제 마약조직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새로운 냉동운반선 구입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 이들이 더 많은 마약을 운반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해경은 이들이 국제 마약밀매조직과 연계한 경위와 마약의 국내 유통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swi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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