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CI 교체에 내부 불만 증가
[미디어오늘] MBC가 지난 86년 이래 18년 동안 사용해온 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하고 새로운 CI를 도입키로 하자 내부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교체될 영문 CI는 CNN 등 해외 방송사와 유사하게 로고 없이 워드마크로만 디자인 된 형태이며, 채널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각 프로그램 타이틀까지 포함돼있다. MBC는 지난 2003년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긍희 사장이 새 CI 도입을 천명한 이래, 9월부터 김용철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CI 개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CI 교체작업에 착수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을 지적하며 내부게시판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CI 교체는 단순히 로고와 마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념과 경영철학이 잘 반영돼야 한다”면서 “특히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BC는 이에 따라 네트워크 디자인과 응용 체계 개발 등 보완을 위해 지난 3일 열린 CI 추진위원회에서 도입시점을 오는 12월1일에서 내년 1월3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MBC 홍보심의국의 한 관계자는 “현 CI에 대한 교체 여론은 사내 미술관계 실무진을 비롯해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다”며 “종합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는 MBC의 비전을 담기 위해서도 CI 변경은 불가피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선호・민임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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