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에 사과하는 美 네티즌 목소리에 답한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20세의 한 미국 대학생이 지난 2일 미국 대통령선거 당일 밤 조시 부시 대통령이 승세가 굳어지자 부시의 재선을 막지 못한데 대해 전세계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서둘러 만든 "패러디" 웹사이트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18일 인터넷판을 통해 신경과학을 전공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학생인 제임스 제틀런이 문제의 사이트(sorryeverybody.com)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방문횟수가 5천만번이 넘어섰고, 1만5천건의 사진과 글들이 올랐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낙담한 이 청년은 이런 성공에 힘입어 급기야 이운동을 정치압력단체나 자선단체로 발전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장난반 진심반으로 개설한 웹사이트에 "전세계 국민들에게 미안하다. 우리는 미국인 절반에 대해 (부시 재선을 막아달라고) 시도했다"는 내용의 메모지를 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띄워놓았다.
이후 이 사이트는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민주ㆍ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사진ㆍ글이 쇄도했다.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 가운데 3분의 2이상은 너무 공격적이어서 거부했다고 제틀런은 말했다.
그는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 웹사이트가 반역적이며 간혹 신변을 위협하기도 했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부시 지지자들을 무식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패러디" 사이트 개설후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사 사이트의 개설이 잇따랐으며, 공화당 지지자들도 6개의 유사 사이트를 구축해 맞서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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