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혜정 교수와의 편지 책으로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역사 해체

2004. 11. 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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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말한다::)우에노와 조한혜정 교수가 2003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고 받은 편지를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 이 편지들은 일본의 월간지 ‘세카이’와 한국의 계간지 ‘당대비평’에 각각 연재됐으며, 책은 각각의 매체를 발행하는 일본의 이와나미서점과 한국의 생각의나무에서 동시 발간됐다. 두 사람은 양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다. 우에노는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이 그 대안으로 시행하고 있는 개호보험 사업에 깊이 관여하는 등 책으로서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조한혜정 교수 역시 청소년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실험의 장이랄 수 있는 ‘하자학교’에 직접 관여하고, ‘우리 학문’으로 주목받는 ‘탈식민지적’글쓰기와 사유로 크게 주목받는 대표적인여성사회학자다.

두 사람은 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의 공간과 시차는 다르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와 역사를 해체하는 작업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지식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진 한・일 양국의 지식인이 어떻게 시차를 좁혀가고 연대를 모색하는지를 세밀한 편지체로 보여준다. 그같은 접근은두 사람 모두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엄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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