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절요」 38년만에 신체제 완역본

2004. 9.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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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고려사」(高麗史)와 함께 고려사 연구의 양대필독서인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완역본이 초판 발간 38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최근 선보였다.

도서출판 신서원(대표 임성렬)은 1966년 12월 민족문화추진회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원문없이 한글로 완역했던 「국역 고려사절요」를 새로운 시대감각에 맞게재편집한 「신편(新編) 고려사절요」를 상.중.하 3권으로 냈다.

이번 신편의 가장 큰 특징은 번역문별로 그에 해당하는 한문 원전 사료를 영인해 첨부, 고활자본을 눈에 익히는 동시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번역상 오류를 바로잡도록 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원문을 일일이 참조해야 하는 이 분야 전문 연구자들은 큰 수고를 덜게됐다. 이전에는 원문이 필요한 경우, 800여쪽에 달하는 「고려사절요」 영인본을 별도로 구입해야 했다.

영인 첨부된 「고려사절요」는 규장각 소장본을 저본으로 삼은 주자본(鑄字本.쇠활자로 찍어낸 판본)이다.

「국역 고려사절요」는 이재호.이익섭.김철수.이강로.임창재.홍찬유.김용국씨가번역을 하고, 교열은 대부분 성락훈씨가 맡았으나 일부는 고 임창순씨가 했다.

전 35권인 「고려사절요」는 「고려사」(전 139권)가 우여곡절 끝에 조선 문종원년(1451) 8월25일에 완성되고 난 5개월 뒤인 문종 2년 2월20일에 만들어져 왕에게올려졌다.

요점을 간추렸다는 의미의 "절요"(節要)라는 명칭이 시사하듯, 「고려사절요」는 훨씬 방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고려사」의 축약본이다.

「고려사절요」는 후일 수양대군(세조)이 집권하는 과정에서 어린 단종을 보호하다 참살된 김종서가 편찬을 진두지휘한 사서로, 세가(世家)와 열전(列傳), 지(志)등을 두루 갖춘 기전체(紀傳體) 형식의 「고려사」와는 달리, 연대순으로 사건을 정리하고 배열한 편년체(編年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고려사」의 "세가"(世家)만을 따로 떼어낸 모습이 「고려사절요」라고 할 수있다.

하지만 「고려사절요」는 단순히 「고려사」를 축약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이 보이기도 하며, 같은 사건을 전하면서도 표현 등이 서로 달라, 고려사연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숙독해야 하는 기초사료로 통하고 있다. 상.중.하 각 800쪽안팎. 권당 3만3천-3만4천원.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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