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경기침체에 구두 수선도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제화업계의 매출은 물론수선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화업계 1위인 금강제화의 경우, 서울 명동에 있는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구두를 수선한 고객의 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작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제품에 대한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15% 감소한 것에 비해서 수선물량은 약간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외형상 드러난 것과는 달리 안을 들여다 보면 경기침체로 실질적인 수선고객의 수는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무상 또는 5천원 미만의 저렴한 수선작업인 실밥을 박는 미싱작업, 창 접착, 그리고 여성용 구두굽의 끝부분을 가는 톱리프트 수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 부분 늘어났지만 2만-3만원 가량의 `고액"이 드는 밑창갈이 작업이나 염색 수선은 오히려 10% 이상 줄었다는 것이다.
업계 2위인 에스콰이아의 경우, 현재까지 신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든 가운데 명동의 고객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수선 건수 역시 작년동기 대비 1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신규매출과 수선 건수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비용이 5천원 내외인 남성용 구두 뒷굽교환이나 2천-4천원 정도인 여성용구두 톱리프트 수선 건수의 감소율은 12%인데 비해 1만2천-1만3천원 내외의 다소 비싼 수선료가 드는 `뒤축 교환"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감소율이 무려 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만원 이상이 드는 밑창갈이 등 고가의 수선작업 역시 지난해 대비 20% 정도접수건수가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무상이나 저렴한 비용의 수선 건수는 조금씩 늘었음에도 돈이 비교적 많이 드는 수선 건수는 오히려 하락한 점으로 볼 때 장기 불황탓에 정말필요한 경우 외에는 소비자들이 구두 수선비조차 아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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