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소호몰 "캔디팝" 사장님..명소영

잘 나가는 소호몰 사장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앳된 외모의 명소영(24) 씨.그러나 물건을 고르기 위해 남대문 시장을 둘러보는 눈빛은 예사롭지 않다. 누가 봐도 노련한 "장사꾼"의 모습이다. 수많은 목걸이와 귀걸이 중에서 알록달록 신기하고 예쁜 것만 골라내는 솜씨도 능숙하다.
명소영씨가 운영하는 "캔디팝(www.candypop.co.kr)"은 일본풍 의류와 가발, 색다른 액세서리로 많은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 여성의류 검색에서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는 "캔디팝"의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씨가 직접 완성한 것이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그가 갑작스럽게 쇼핑몰 운영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12월. 사실 성공하겠다는 진지한 생각보다는 옷을 좋아하고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쇼핑몰을 시작했다.
"명소영"이라는 이름 대신 "버찌"라는 인터넷 닉네임을 걸었다.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처음에 사람들은 "그게 잘 될까"하고 의심했어요. 그냥 취미활동이려니 생각한 사람도 있었죠."명씨는 학교 생활과 "캔디팝" 오픈을 동시에 준비하며 힘든 날들을 보냈다고 회상한다.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도맡아 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
미술에 소질이 있던 그는 몇개월 동안 학원에 다니며 웹디자인과 캐릭터 디자인을 배웠다. 덕분에 "캔디팝"의 캐릭터도 모두 명씨의 작품. 명씨는 비록 아마추어지만 "캔디팝"의 디자인과 구성은 수준급이다.
◆"옷 고르고, 모델하고, 주문 배송까지"…원맨쇼핑몰"제 스타일이 살아있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입고 싶은 것, 제가 착용하고 싶은 액세서리가 상품이 됐죠. 그래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일에 대한 명씨의 철학이다. 모든 것을 혼자 도맡아 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즐겁다는 것. 지금 "캔디팝"은 주문과 배송을 명씨 혼자 담당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신제품을 고르고 그것을 촬영해 "캔디팝"에 올리는 것은 모두 그가 직접 하는 일이다. 날씨가 좋을 때면 명씨는 신상품을 들고나가 직접 입고 이른바 "코디"사진도 찍는다. "캔디팝"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이 "코디사진"."제가 입고 사진을 찍은 옷과 액세서리들이 더 잘 팔려요." 명씨가 멋스럽게 코디한 모습을 보고 고객들이 소비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 여성들의 경우 입어보지 않은 옷을 온라인을 통해 사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멋진 옷을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명씨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그녀는 손님들에게 "옷 잘 입는 사장님"으로 통한다. 캔디팝 주문후기란에는 "언니가 입은 모습을 보고 옷을 구매했어요"라는 글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그녀의 이런 패션 감각이 살아있는 사진은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하다.
가끔 자신의 여자친구라며 명씨의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캔디팝"의 고객들이 먼저 알려주곤 한다. 명씨로서는 기분이 나쁘지 않은 유명세다.
◆오프라인 "캔디팝"이 꿈하루 매출과 배송량을 묻자 명씨는 사업가로 돌아가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그냥, "호응이 좋다"라고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 그는 하루 평균 1만명 방문하는데 다만 그들의 구매충성도가 높다고 귀띔해 주었다.
캔디팝 "주문후기"에 올라온 글만 보더라도 구매자의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자신이 구매한 옷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어 후기 게시판에 올려놓는 소비자라면 그 충성도는 이미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저도 놀랐어요. 쇼핑몰이 물건을 구매만 하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편하게 놀러오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직접 주문후기도 올리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고객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죠." 그는 고객들의 반응에 이렇게 답했다.
명씨는 "기회가 된다면 캔디팝의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제 갓 대학교를 졸업한 스물 넷. 다른 친구들이 취업과 인생경로를 걱정하느라 분주할 때 이미 구체적인 꿈을 그려놓고 있는 그의 멋진 오프라인 매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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