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공행진..반도체 최대호황 기대

2004. 4. 5. 09: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웅기자]D램 가격이 15개월만에 6달러선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기술정보(IT) 산업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4월은 반도체 업계의 연중 최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D램 가격의 상승세를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5일 주력 256메가 DDR D램 가격은 7일째 급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용 컴퓨터(PC)를 비롯한 각종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주요 D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D램 가격의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D램가 폭등세이날 아시아 현물시장 DDR D램 주요 제품들은 일제히 10% 이상 급등, 15개월만에 6달러선을 넘어섰다.

반도체 중개 사이트인 대만의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256메가(32Mx8) DDR333 MHz의 평균가격은 지난주 말(2일)보다 60센트(10.50%) 뛰어오른 6.27달러를 기록했다.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거래일 기준 7일째 24%나 오르는 급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올들어서는 69% 올랐으며, 지난해 3월 기록한 저점(3.08달러)에 비해서는 103% 상승했다.

이밖에 차세대 주력 제품인 256메가(32Mx8) DDR 400MHz도 62센트(10.83%) 급등한 6.30달러 기록했으며, 256메가(32Mx8) DDR 266MHz은 57센트(10.19%) 상승한 6.16달러로 거래됐다.

◈ 수요급증,공급불안이 원인이 같은 D램 가격의 급등세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PC 교체 시기가 도래한데다 디지털 가전 및 모바일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궤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1억9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8.7%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08년까지 나온 연간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도 D램은 특히 두드러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174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던 D램 시장은 올해 각종 수요 증가에 힘입어 252만3800만달러로 44%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D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인해 공급 부족이 초래되고 있는 점도 D램 가격 급등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D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과 인피니온 테크놀러지 등 주요 D램 업체들은 선진 공정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D램 생산라인을 0.13미크론(㎛)에서 0.11㎛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 200mm 웨이퍼 1만5000장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56메가 D램 기준 300만~350만개로 전세계 월간 D램 수요량의 1~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D램 업체들이 일부 D램 생산라인을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로 전환하면서 물량 공급이 줄어든 것도 D램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총통 선거 이후 계속되는 대만의 정국 불안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 반도체 사상 최대 호황반도체 수요의 급증세에 대응, 반도체 업체들은 투자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늘어나는 300mm 웨이퍼 생산을 현재 월 3만장에서 연말까지 7만장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플래시 메모리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설비 투자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과 유럽 업체들도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사상 최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 부문 매출이 지난해 48억달러에서 올해 55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플래시 메모리 매출도 지난 22억50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0억~4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경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D램 매출이 지난해 2조4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웅기자 abullapia@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