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된 盧대통령이 읽는 3권의 책..

2004. 3. 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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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승윤기자]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노무현 대통령이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쓴 김훈씨의 "칼의 노래"등을 읽으며 재충전을 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노 대통령이 "칼의 노래(김훈 저)" "마거릿 대처(고승제 저)" "이제는 지역이다(국가균형발전위 저)"등 3권의 책을 읽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의 노래"는 노 대통령이 읽었던 것을 다시 읽는 책. 노 대통령은 지난해 7월20일 MBC TV "느낌표"에 출연해 이 책을 권장도서로 추천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소재로 한 이책과 링컨 전기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이어령씨의 "한국과 한국인"을 읽고 한국인을 사랑하게 됐다"며 독서 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칼의 노래"는= 부제는 "충무공-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이며, 2001년 제32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 여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이순신 장군의 1인칭 시점으로 전투 전후의 심정,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권력의 덧없음과 폭력성 등을 그려내고 있다. 날카로운 칼의 모습을 통해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무장으로서의 고뇌와 죽음에 대한 사유 등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은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조정의 기동출격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삼도수군통제사의 소임을 원균에게 넘겨 주고 의금부로 압송되었던 이순신이 정유년(1597) 4월 초하룻날 풀려나 백의종군을 하는 대목에서 시작된다. 원균의 함대가 칠천해전에서 전멸함으로써 삼도수군의 지휘권을 다시 잡은 이순신은 외로이 싸우다가 무술년(1598)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다. 작가는 그 싸움의 과정에 사무쳐 있는 칼의 고뇌와 울음을 현대적인 어휘로 표현해 냈다.

이 책은 이순신이 살았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이순신에 관해 흔히 언급되는 충효사상에서 벗어나 있다. 철저하게 1인칭 관점에서 인간 이순신의 내면세계와 개인적 고뇌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이 소설 속의 이순신은 삶의 무의미와 죽음의 현존 앞에서 고뇌하는 고독한 실존주의자로 그려진다. --"마거릿 대처"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후 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들과 만찬을 할때 권오규 정책수석이 추천한 책. 대처 전 영국 수상의 평전으로 정치 역경 극복과 경제구조 대개혁 과정등을 담고 있다.

#"마거릿 대처"= 영국의 첫 여성 수상이었던 마거릿 대처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왕성한 활동을 한 여성 정치가의 생애를 추적하는 것은 곧 영국뿐 아니라 유럽 및 세계의 정치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다. 더불어 이 책은 마거릿 대처의 정치가로서의 면모 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측면까지 조명하고 있다. 대처 전 영국수상은 대처리즘을 탄생시킨 위대한 정치가. 구멍가게 둘째 딸로 태어나 영국의 첫 여성 수상이 되었으며 쇠퇴의 늪으로 빠져드는 영국을 건져냈다. 그녀는 강력한 리더십과 신념으로 흐트러져 가는 법과 질서를 바로잡았으며, 부당하게 운영되던 노동조합문제를 해결하였고 교육개혁을 이뤄냈다. 그의 정책과 정치력의 성공은 DIY로 특징지워지는 자랑스러운 대명사 "대처리즘"을 탄생시켰다. --"이제는 지역이다"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위원회에서 발간한 책으로 "지역혁신 성공사례를 찾아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제는 지역이다"= 이 책은 국가균형발전위가 지역혁신이라는 추상적 용어를 사례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만든 책이다. 다른 지역보다 좀 더 혁신에 나서고 있는 지역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담고 있다. 또 이책을 통해 각 지역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도 있다. 이 책은 1.지식기반형 지역산업혁신 사례 2.향토자원 활용형 지역혁신 사례 3. 문화관광 활용형 지역혁신 사례등 3부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지식기반형 지역산업 혁신에는 일본 구마모토의 테크노리서치 파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전북대 기술혁신센터, 사례등이 담겨 있다. 향토자원 활용형 지역혁신 사례에는 이태리 토스카나의 제 3의 이태리,패션산업 메카가 담겨있고 문화관광 활용형 혁신사례에는 충남 금산의 "금사모"의 특별한 지역사랑 얘기등이 담겨있다.

박승윤기자 parksy@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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