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씨, 이번엔 소설 「현의 노래」 발표

2004. 2. 1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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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 실존의식을 장편소설 「칼의 노래」에 담아내 주목받았던 김훈(56)씨가 이번엔 음악을 소재로한 신작 장편「현(絃)의 노래」(생각의 나무 刊)를 내놓았다.

이 소설은 가야금의 예인(藝人) 우륵과 그의 시대를 그렸다. 작가는 대가야에서태어난 우륵이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소리"를 이어가기 위해 가야금을 가지고 신라의 진흥왕에게 투신하는 과정을 소설로 보여준다.

우륵의 주변에 대장장이 야로, 신라의 장수 이사부, 우륵의 고아출신 제자 니문,왕의 순장자로 묻힐 운명을 거부하고 도망친 시녀 아라, 우륵의 아낙인 비화 등 가야시대의 질감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해 흥망의 기로에 놓였던 고대 왕조 시대의 격변하는 삶을 드러내 보인다.

작가는 책머리에 "3년전 겨울, 나는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이순신의 칼을 들여다보면서 한 계절을 보냈다. 칼을 들여다보는 일과 악기를 들여다보는 일이 나에게는 같았다. 2003년 겨울에 나는 그 악기들의 내면의 맹렬한 적막에 관하여 쓰기로작정을 하고 다시 연필을 쥐고 원고지 앞에 앉았다"고 적었다.

언론인 출신인 김씨는 「칼의 노래」를 발표해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1년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이어 단편소설 "화장"으로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50대에 들어 정력적인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296쪽. 9천500원.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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