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자장가 아기마음 곱게 물들여

[한겨레] 별 하나 콩콩 별 하나 쌕쌕 별 둘 콩콩 별 둘 쌕쌕 별 셋 콩콩 별 셋 쌕쌕 -전래 자장노래 <별 하나 콩콩>에서 자장자장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꼬꼬닭아 울지 마라 우리 아기 잠들었다 망망개야 짖지 마라 우리 아기 잠들었다 -전래 자장노래<자장자장>에서 자장노래는 아기가 세상에 나와 처음듣게 되는 노래이다. 큰 아이들이 스스로 지어 부른 전래동요와 달리 자장노래는어른이 어린아이를 위해 지어 부른 노래로 갓난아기 때부터 아기가 조금 클 때까지아이를 어르고 달래고 재우는 노래이다.
어머니든 할머니든 누구든지 노래를 할 때마다 제 맘대로 노랫말을 바꿔 부르거나덧붙여 부르기 때문에 ‘끝이 없는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 몸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되풀이 불러주는 이런 노래들 속에서 아이는 말을배우고 말의 뜻을 익히고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또 자연히 우리 마음 빛깔(정서,감수성)을 갖게 된다. 조금 더 크면 골목에서 만나게 되는 전래동요의 바탕이자장노래이기 때문에 쉽게 그 노래들을 익히고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노래들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시골에는 노래를 들을 아이가 없고도시에는 노래를 불러 줄 어른이 없다.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도 할머니,어머니의 자장노래도 점점 사라져간다.
아이의 생일에 케이크를 사 주는 어머니는 많지만, 손수 수수팥떡을 만들어 주는어머니는 찾아보기 힘든 것처럼, 그저 몇 개라도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내려온자장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어머니를 쉽게 볼 수 없다. 참 궁핍한 삶이다. ‘네가자면 내가자고/네가 깨면 나도 깬다’는 자장노래에서 보듯 아이와 어머니는 한몸인데 말이다.
얼른 잠이 들지 않고 칭얼대는 아이에게 ‘꼬깨미(도깨비)온다, 호랑이 온다,에비 온다, 망태영감 온다’고 은근히 겁을 주기도 하고, ‘앞집 아긴 개똥밭에뉘여 놓고/뒷집 아긴 고추밭에 뉘여 놓고/우리 아긴 꽃밭에 뉘여 놓고‘를 불러아기를 으쓱 부추기기도 하고, 괜한 닭이나 개한테 ’찹쌀 닷 말 밥해 주마/우리아기 재워 주렴/받은 밥상 물려주마/우리 아기 재워주렴/우리 아기 재워 주면/네애기도 재워 주마‘고 꼬드기기도 하고 ’깜둥개도 자고 새앙쥐도 자고 새도 자고숭어 새끼도 자고 송아지도 자고 모두모두 자니 너도 자야 한다‘고 아이에게이르기도 하는 어머니의 자장노래를 들으면서 잠드는 아이는 정말 행복한아이이다.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몸 안에 늘 어머니가 숨쉬고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그리운 오늘, 어머니의 자장노래가 그립다.
동요 작곡가 백창우◇ 노래 들을 수 있는 곳=백창우 홈페이지 www.100dog.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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