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초 평화공작, 보안사가 기획"
`보안사"저자 주장.."청와대 재정지원도 받아"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간첩으로 몰려 강제로 보안사령부에서 일하다 일본으로 도피, 5공 정권시절 금서(禁書)인 `보안사"를 출간했던 재일교포 2세 김병진(48)씨가 `녹화사업" 및 `평화공작"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털어놨다.
김씨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녹화사업 조사활동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진술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25일 의문사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17년만에 보안사가 기획했던 공작사업을 설명했다.
김씨는 평화공작이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을 앞두고 종교계의반정부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종교계에서 북한의 조정을 받는 간첩을 색출한다는 명목하에 보안사가 기획,주도했던 공작이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평화공작은 보안사 수사과에서 주도했고 보안사,안기부,치안본부가 정례적으로 합동회의를 열었다"며 "당시 보안사 간부였던 S씨가 이를 입안해 전두환전 대통령 앞에서 직접 브리핑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재가를 하는 등 보안사에서는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며 중요하게 여겼고, 청와대에서 직접 재정지원도 했다"며 "84년말까지 3년동안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보안사가 주도했던 강제징집과 프락치 활용공작인 `녹화사업"에 대해 "녹화사업은 보안사 심사과가, 평화공작은 수사과가 각각 전담하는 구조였지만 녹화사업에서 얻은 정보를 평화공작에 활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일교회 세미나팀에서 활동하다 이후 강제징집돼 부대내에서 총상을입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김두황(당시 22세.고대 경제학과)씨 사건에 대해 보안사수사과 수사5계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1983년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에 진학해 공부하던중 재일유학생 위장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보안사에서 수사를 받은 뒤 검찰의 공소보류 조치로 보안사 군무원(대공처 정보분석반)에서 강제로 근무하게 됐고 1985년 11월 공소보류 조치가 해제되자 1986년 2월 일본으로 도피했다.
그는 일본에서 1988년 간첩조작 내용 등과 관련된 `보안사" 논픽션을 아사히신문에 게재했고 이 내용은 한국에서 `보안사"라는 책으로 출간됐으나 바로 5공 정권에 의해 출판금지됐다.
김씨는 현재 일본에서 번역일과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부인과 딸은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아들은 현재 서울대에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있음)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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