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스 부인 쑹메이링 106살 일기로 숨거둬

2003. 11. 1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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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장제스(장개석) 전 대만 총통의 부인 쑹메이링(송미령・사진은 1997년모습)이 24일 새벽(대만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대만외교부가 이날 발표했다. 향년 106. 그는 중국현대사에 이름을 남긴 ‘송씨3자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다.

쑹은 한때 중국대륙 경제를 지배했던 ‘저장(절강) 재벌 송가’의 셋째딸로189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1927년 중국 국민당을 이끌던장제스와 결혼했다. 중국공산당 토벌에 나선 장을 체포해 내전을 중단하고 항일국공합작을 하라고 요구했던 장쉐량(장학량)의 1936년 시안사건 때, 그는 남편을구하기 위해 시안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2차대전 중 미국 의회에서 항일전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는 등 중-미관계에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49년 국민당이 국공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밀려난뒤에도 ‘중화민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화려한 활동을 펼쳤다. 75년 장 총통이타계한 뒤 뉴욕으로 옮겨가 칩거했으며 최근 몇년간 암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양아들인 장징궈(장경국) 총통이 숨진 88년, 대만 출신 리덩후이 총통의 국민당실권장악을 막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2000년 총통선거에서 국민당 후보 롄잔지지서한을 발표했으나 리 총통 아래서 민주화된 대만사회에서 ‘장씨 왕조’는이미 과거지사가 돼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송씨 3자매 중 맏딸 아이링(애령)은 대만 재정부장을 지낸 쿵샹시(공상희)와결혼했으며, 둘째 칭링(경령)은 현대 중국의 ‘국부’로 불린 쑨원과 결혼했고나중에 중국 부주석 자리에까지 올라 ‘대륙탈환’을 부르짖었던 메이링과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자매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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