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과학단지 기공, 생명산업의 수도 도약 계기

2003. 10. 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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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가 27일 노무현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바이오산업(생명과학 산업)의 중심지로 첫 출발한다.

오송단지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산업 특화단지인 동시에 IMF 이후 최초로 기공식을 갖는 국가단지로, 청원군 강외면 일대 141만평(4637㎢)의 부지에 조성된다.

오송단지는 오는 200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96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바이오산업체, 국내외 연구소 및 창업보육센터 등 각종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4대 국책기관인 ▲식품의약품 안전청 ▲국립보건원 ▲국립독성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이 오송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오송단지는 생산유발효과 6조 604억원, 소득 유발효과 9394억원, 3만7949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바이오산업 육성 특별연설 노 대통령은 27일 오송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 심포지엄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 연설을 할 계획이다.

충북도 한범덕 기획관리실장은 "노 대통령이 심포지엄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오송단지를 국제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젼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지방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특정 산업 육성을 위해 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는 오송단지 기공식을 계기로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12개 시.군을 바이오산업 육성 5대 권역으로 분류해 특성화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오송국제바이오 심포지엄은 "포스트 게놈 시대의 생명과학"을 주제로 2001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릴랜드 하트웰 박사 등 세계적인 석학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하트웰 박사가 "암 연구의 미래"에 대해 기조 연설을 한 뒤 일본 생물정보분석 연구센터의 노부오 노무라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상수 박사가 "포스트 게놈 과학으로서의 기능유전체 연구"를 발표한다.

또 미국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소의 브루스 클러만 박사와 충북대 배석철 교수가 "암 연구를 위한 기능유전체학의 응용"을 발표하고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소의 줄리안 시몬 박사와 서울대 김성훈 교수가 "유전체학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대해 강연한다.

도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제바이오 심포지엄 개최를 정례화하는 한편, 국제포럼을 창설해 국내외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오송단지 생명산업의 수도로 도약 오송단지는 사실상 충북의 유일한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충남 계룡.논산지구, 천안.아산신도시, 공주시 장기지구와 경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단지 기공과 함께 365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바이오벤처 임대공단(3만평)과 외국인기업 전용단지(5만평)를 조성할 예정이다.

오송단지는 또 국내 바이오산업을 주도하는 산업단지로 IT산업에 이어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BT(생명과학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도는 특히 신행정수도 유치를 감안해 오송단지에 대해 "생명산업의 수도"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오송단지는 청주국제공항, 경부고속철,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망과 함께 대청댐의 풍부한 용수 공급이 장점이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북대학 등 우수 연구인력과 생산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오송단지와 6㎞ 떨어진 지점에는 또다른 대규모 산업단지인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생명산업의 수도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4대 국책기관이 오송단지로 이전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이들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이 신행정수도 국가기관 이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영원기자 ywno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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