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행정구역조정, "시민불편 가중" 반발

2003. 10. 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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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가 영통구를 신설하면서 행정구역을 조정하자 민원처리를 위한 장거리 이동 및 동떨어진 생활권 편입 등 불편이 가중됐다며 재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24일 영통구청 개청과 함께 장안구는 15개동에서 인구 28만5137명의 11개동, 권선구는 22개동에서 인구 28만5606명의 16개동, 팔달구는 17개동에서 인구 21만5222명의 22개동, 영통구는 인구 24만2844명의 7개동으로 각각 조정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권선구청이 팔달구청 관할에 들어가고, 팔달구보건소가 영통구로 이전돼 구청간의 행정대립이 우려되는데다 민원처리와 건강검진을 위해 현재보다 2배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일부지역 주민들은 취학 등이 오히려 불리한 생활권이 동떨어진 곳으로 편입됐다며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모씨(42.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2가)는 "청사가 좁아 주차문제 등 청사 관련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권선구청은 관할 팔달구청과 주차단속 등 각종 민원처리에 따른 대립을 피하기 위해 구청간 눈치행정을 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씨는 또 "팔달구로 편입되는 권선구청 인근 매교동, 교동, 매산로 1.2.3가, 고등동 주민들은 서류 한장 때문에 현재보다 2배 이상 먼 거리에 있는 팔달구청까지 가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팔달구 주민들은 보건소가 오는 12월27일 팔달구 인계동에서 영통구 영통1동으로 이전이 확정되자 "시가 주민들과 사전협의도 없이 보건소를 먼 영통으로 이전, 주민불편을 가중시킨다"며 "이전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서명운동, 진정서 제출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전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자택지지구에 포함된 화서동이 팔달구로 편입되자 "취학, 교통, 상가 등 모든 생활권이 장안구인데 생활권이 동떨어진 팔달구로 편입시켰다"며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분양 당시 정자동으로 알고 왔는데 화서2동이더니 이제 팔달구로 편입시켜 집값 다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동의를 거쳐 생활권에 맞게 조정됐다"며 "불합리한 행정구역에 대해서는 연 1회 정도 행정구역 재조정을 통해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dalt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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