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교회 총대주교, 터키에 신학교 재개 요청

입력 2003. 8. 9. 10:55 수정 2003. 8. 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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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 =연합뉴스) 세계 정교회의 수장인 바돌로매 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는 8일 터키 정부에 세계 정교회의 핵심적 성직자 훈련센터였던 할키신학교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탄불 앞바다 섬에 위치한 할키신학교는 1971년 터키 당국이 정교회 영성훈련의 본산에 일대 타격을 가하기 위해 폐쇄했다.

정교회는 터키가 이 신학교 외에도 고대 비잔틴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에 신학연구와 성직자 훈련을 위한 센터를 세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와 미국은 종교교육 관할법에 따라 폐쇄된 이 학교를 재개해주도록 터키당국에 로비를 벌여왔다.

터키는 종교 학교들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근본주의자들의 훈련장소로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터키는 국민 대다수가 회교도인 회교국가면서도 세속국가를 표방하고 있다.

바돌로매 1세는 압둘라 굴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의요구를 호의를 갖고 긍정적으로 접근해 검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매우 기쁘고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탄불에 있는 에큐메니칼 총대주교관구는 1453년 오스만제국에 의해 정복되면서 붕괴된 정교회국인 비잔틴제국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터키엔 불과 2천-3천명의 그리스정교회 신자가 남아있지만 총대주교관구는 아직도 이스탄불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전역의 그리스정교회들을 관할하고 있다.

jk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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