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향기" 늦깎이 인기 조짐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KBS 2TV "여름향기"가 드라마 중반에 접어드는시점에서 시청률 수직 상승을 나타내며 뒤늦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7회를 방송한 "여름향기"의 시청률은 18.2%로 지난 주의 9.6%에서 배 가까이 급등했다.
사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 드라마는 10% 안팎의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윤석호 프로듀서의 전작 "겨울연가", "가을동화"에 이은 흥행 성공을 기대하기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여름향기"가 뒤늦게나마 인기 드라마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같은 시간대 방송됐던 MBC "옥탑방 고양이"의 퇴장에 따른 것. "옥탑방 고양이"에 흠취해 있던 젊은 여성층이 대거 채널을 "여름향기"로 돌려송승헌 손예진 류진 등의 판타스틱 러브스토리를 즐긴 까닭이다.
여자 20대와 여자 10대의 `여름향기" 시청률이 지난 주에 비해 각각 8.7% 포인트와 7.6% 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일반적으로 드라마 주시청층이라 할 수 있는 40대 여성층도 액션이 가미된사극인 MBC "다모"보다 "여름향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것도 한몫했다.
이에 비해 SBS "야인시대"는 지난 주와 비슷한 22.5%의 시청률을 보이며 "옥탑방 고양이" 종영의 반사이득을 얻지 못했다.
물론 "여름향기"의 갑작스런 시청률 급등이 전적으로 "옥탑방 고양이"의 종영에의한 것이었다고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름향기"가 중반 무렵에 접어들면서 "민우"(송승헌)와 "혜원"(손예진)이 가슴앓는 사랑을 깨닫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키워내는 과정에 있었던 게 "옥탑방 고양이" 팬들을 붙들어매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6개월 정도에 걸쳐 사전제작된 "다모"가 첫회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반응을 얻었기에 뒤늦게 시동을 "여름향기"와 "다모"가 한여름 뜨거운 시청률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여름향기"가 우위를 차지한다면 한 프로듀서가 잇따라 세 편의 드라마를성공시키지는 못한다는 방송계의 속설에 "윤석호"라는 예외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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