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결말 긴급수정
당일 대본수정과 촬영으로 완성도 떨어질 우려(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인기 드라마 MBC `옥탑방 고양이"의 결말이 방영 당일 긴급 변경됐다.
22일 오전까지 대본상에는 영국 유학을 떠난 정은(정다빈)이 3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옥탑방을 찾아 경민을 만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암시하면서 끝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22일 오후 대본이 긴급 수정되면서 정은의 유학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정은과 경민의 동거 생활이 시작하는 것으로 급히 해피엔딩으로 변경했다.
최종 대본에 따르면 경민의 청혼을 거절한 정은은 옥탑방을 나온다. 동준의 제의로 영국 유학을 결심한 정은은 동준과 영국으로 떠날 채비를 하지만 동준은 정은을 포기하고 경민에게 돌려 보낸다. 이후 두 사람의 달콤한 동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갑자기 대본이 수정된 배경에는 정은과 경민의 관계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당초 기획의도에 빗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보다 얼떨결에 동거를 먼저 시작한 젊은 남녀가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겠다는 것이 당초 기획의도였다.
임시 대본에 나온 3년이 흘러 우연히 다시 만난다는 설정은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궁금증 유발에만 신경쓴 나머지 결말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영국 유학이 `생뚱"맞게 나오는 것도 드라마 전개상 매끄럽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짐작된다.
한편 당일 방송분의 대본이 그날 바뀐다는 것은 우리 방송 제작 시스템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요즘 미니시리즈들은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촬영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리메이크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작과 별도로 시청자의 반응과 전개과정을 고려해 스토리라인을 수정해 나간다.
그것은 차치하고라도 그날 대본 수정하고 촬영하고 편집해서 내보내는 식으로 시간에 쫓긴다면 드라마의 완성도와 작품성을 따지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비단 `옥탑방 고양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인", `인어아가씨" 등 화제작일수록 더욱 시간에 쫓겨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전작제는 고사하고 최소 2주전 분량이라도 미리 제작하는 시스템 정착이 아쉽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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