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소,러 수추섬 발굴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러시아과학원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러시아 아무르강 하류 수추섬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전 3권의 이 보고서는 분량이 총 1천100쪽에 이르며, 지난해 조사 내용 뿐만 아니라 2000-2002년도 공동 발굴결과를 종합 고찰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보고서가 "수추섬 유적 발굴조사보고서의 완결판이라 할수 있다"고 자평했다.
수추섬 유적은 신석기 전기-후기 문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의 모양새와 문양, 석기의 제작 기법 등을 볼 때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전체 신석기 문화의 편년과 계통 연구에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 중에서는 기원전 2000년 전후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추정되는 원형 주거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주거지는 깊이 2.4m에 달하며, 내부에 화덕 자리를 중심으로 사방(四方)에침상 시설로 추정되는 3기의 구덩이가 둘러싸고 있다.
주거지 벽면을 따라서는 통나무를 가로질러 놓은 벽체 하부시설이 확인됨으로써주거지의 발달과정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수추섬 유적에서 확인된 석기 제작장에서는 석기 제작에 사용된 모루돌, 망치돌을 필두로, 석기를 만드는 원재료인 몸돌, 2차 가공된 다양한 석기가 함께 출토됨으로써 기원전 7천-6천년 무렵 석기 제작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같은 공동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는 올해의 경우 연해주 불로치카 유적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불로치카 유적은 두만강 유역의 회령 오동, 나진 초도 유적과 동일 문화권에 속하는 신석기-초기철기시대의 마을유적으로, 발굴 결과에 따라 당시 연해주의 지역적.문화적 위치와 한반도 내에서 해결되지 않은 토기.철기 문화의 전파루트 등 당시의복잡한 문화양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문화재연구소는 덧붙였다.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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