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음식물쓰레기 '부대찌개"용 공급
공급책 3명 구속,식당업주 3명 입건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 미군부대에서 먹다버린 쇠고기 등 음식물 쓰레기를 `부대찌개"용 재료로 공급해온 미군부대 식당관리자 등과 이를 부대찌개로 만들어 팔아온 식당업주 등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3일 미군이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경기도 일대 음식점에 공급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주한미군 식당관리자인 최모(52)씨와 음식물중간 도매상 박모(62.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부대찌개로 조리해 판매한 서모(43)씨 등 음식점 업주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5년전부터 미군들이 먹다버린 쇠고기, 칠면조고기, 돼지고기, 갈비 등을 가축사료용으로 몰래 반출시켜 박씨에게 넘겨주고, 박씨는 이를 경기도 파주 일대 서씨 등이 운영하는 부대찌개 전문식당에 공급, 각각 1천여만원과 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조사결과 서씨 등 식당업주들은 박씨 등이 공급하는 부대찌개 재료가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정상재료의 반값에 못미치는 가격과이미 조리돼 양념이 필요없다는 점 등에 끌려 부대찌개 재료로 계속 납품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미군부대 음식물 쓰레기 반출은 20년전부터 계속돼온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빨자국이 선명한 스테이크 쓰레기로 음식을 만드는 등 상상조차 하기 힘든 부도덕한 일이 일상화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기도 파주 외에 동두천, 의정부 등 다른 지역 미군부대 주변 부대찌개음식점에도 음식물 쓰레기가 부대찌개 재료로 공급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ynayuc@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다시 감방 갈래"…돌멩이로 차량 9대 파손한 40대 구속영장 | 연합뉴스
- '부동산 강사' 남편 살해한 아내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연합뉴스
- MBN '뉴스7' 김주하 앵커 10년만에 물러난다…특임상무 승진 | 연합뉴스
- 구멍난 팔각정서 경찰관 추락사…관리과실 공무원들 벌금형 구형 | 연합뉴스
- "17세 소녀가 50세男 대리모로 쌍둥이 출산" 폭로에 中 '발칵' | 연합뉴스
- 계엄 수습하다 재판관 임명 안해 탄핵된 한덕수…87일만 복귀 | 연합뉴스
- 의대교수의 복귀 호소 "투쟁은 교수가 하고 학생은 실리 챙길때" | 연합뉴스
- 주말 강남 공원서 마시멜로 굽다 불낸 초등학생들 | 연합뉴스
- 삼립, 크보빵 사흘 만에 100만개 팔려…역대 최단 기록 | 연합뉴스
- 항공기 승무원 좌석에 앉은 미국인, 이동 요구하자 폭행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