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 10억 돌파…경기서도 어려워진 ‘내 집’

신혜원 2026. 6.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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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억 넘어, 1년새 2800만원 올라
분당·과천 강세,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반도체’ 동탄, 1.3억 상승해 8억대로
서울거주자 경기주택 매수 45% 급증

서울 집값 상승이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이동하면서 이들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이 1년 새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기준으로는 6억선을 넘었고, 하남시는 1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의 고액 성과급 소식에 청년 수요가 집중된 동탄도 평균값이 1억원 넘게 올라 8억대를 기록했다.

19일 헤럴드경제가 직방에 의뢰한 ‘경기도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경기도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6억190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5억9072만원)과 비교하면 약 5%(2834만원) 올랐다.

경기도 평균값 상승을 주도한 건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수정구, 수원시 영통구, 용인시 수지구, 하남시 등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12곳과 구리시·화성시 동탄구 등 비규제지역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쏠리며 전체 평균값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과천은 지난해 5월 20억6336만원에서 올해 5월 21억8318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고, 분당 또한 같은 기간 13억5198만원에서 15억8061만원으로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어 ▷수정구 11억1828만원→12억192만원 ▷하남시 9억4421만원→10억4495만원 ▷용인시 수지구 8억696만원→9억5822만원 ▷광명시 7억2344만원→8억5474만원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을 비롯해 지난달 기준 아파트 매매 평균값이 5억~10억원 구간에 속한 지역은 17곳에 달했다. 같은달 서울 외곽 자치구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 평균값이 5억원 후반~7억원 초반 수준(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이었는데 이를 웃도는 경기 시군구가 적지 않았다.

10·15 대책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최근 반년 새 매수세가 급격히 증가했던 구리는 6억4415만원에서 7억2565만원으로 올라 7억선을 돌파했고, 노원구와 붙어있는 남양주시 또한 4억7613만원에서 5억6524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아울러 은평구와 맞닿아 있는 고양시 덕양구도 아파트 평균값이 5억2582만원에서 5억9980만원으로 뛰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억대 성과급이 타결되며 최근 몇 달간 2030세대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은 동탄도 지난해 5월 6억9526만원에서 올해 5월 8억3035만원으로 1억3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동탄과 함께 셔세권(셔틀+역세권)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7억4340만원)와 용인시 기흥구(6억4061만원)도 지난달 서울 외곽 수준의 평균값을 기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가격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신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정주환경이 양호한 안양시 동안구, 하남, 광명시 등 가성비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경기 규제지역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고양시 덕양구, 의정부, 남양주 등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상 서울에 주소지를 둔 경기도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 등) 매수자 수는 1만8942명으로 전년 동기(1만3060명)과 비교해 45% 급증했다.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가격부담이 덜한 경기 지역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서울 및 경기 선호지역의 전월세난으로 인한 매수 수요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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