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다고 좋아했는데”…테슬라 차량의 ‘치명적 결함’ 10년간 15명 사망?

테슬라가 시작한 전자식 문 손잡이, 안전 논란美·中, 규제 착수… 10년간 15명 사망 보고韓도 국제 기준 따라 의무화 검토

테슬라의 전자식 문 손잡이는 세계적으로 안전성 문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조사와 규제를 시작했으며, 한국도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테슬라 모델3 / 사진=Tesla 코리아

미국과 중국의 당국은 전자식 도어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최근 테슬라 모델3 약 179,000대를 대상으로 기계식 문 열림 장치의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차량 소유주가 화재 시 문이 열리지 않아 발로 차고 나와야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유주는 비상 장치가 숨겨져 있어 긴급 상황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지난 16일 공업정보화부가 완전 매립형 문 손잡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국가 표준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표준은 2027년 7월 1일부터 신차에 적용되며, 기존 차량은 2028년 7월 1일까지 수정해야 합니다. 트렁크를 제외하고 모든 문에 기계식 잠금 해제 기능이 있는 외부 손잡이를 장착해야 합니다.

테슬라 모델3 / 사진=Tesla 코리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년간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에서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2건의 사망 사고가 있었고, 총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9월에는 독일에서 각각 사고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자식 문 손잡이는 스마트키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공기 저항을 줄이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저온 환경, 배터리 방전, 충돌 사고 시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상용 기계식 장치는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아 긴급 상황에서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3 / 사진=Tesla 코리아

전자식 손잡이는 국내 자동차에서도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9, 넥쏘, 그랜저에, 기아는 EV3·4·5·6·9에 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중국의 규제가 확정되면 중국 판매 모델의 설계 수정이 불가피하며, 이는 국내 모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의 자동차기술기준조화포럼에서 전자식 문 손잡이에 대한 안전 규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한국도 관련 규제 의무화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충돌 후 탈출 및 구출 안전성’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플러스 / 사진=Tesla

논란이 커지자 테슬라의 디자인 책임자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식과 수동식 도어 릴리스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도어 핸들을 재설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비상 상황에서 더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한, 테슬라는 심각한 충돌 시 차량 문이 자동으로 열리도록 하는 기능을 소개했지만, 적용 시기와 대상 모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디자인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내 자동차 기업은 규제를 준수하겠지만,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은 양국 간 FTA에 따라 미국 기준만 충족하면 수입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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