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사장 선임부터 밀실?" 연합뉴스TV 구성원들 분노

김예리 기자 2024. 10.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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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가 올해 첫 '단독 사장' 선임을 앞둔 가운데, 최다액출자자인 연합뉴스 사장 공식 취임 전부터 연합뉴스TV 사장 선임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2일 성명을 내고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이사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이번 기회에 사장 공모 제도를 도입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반드시 제도화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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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선임 앞둔 연합뉴스TV, 하마평 무성...언론노조 연합뉴스TV지부, 공모와 사추위 제도화 요구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TV 사옥 갈무리. 사진=미디어오늘

연합뉴스TV가 올해 첫 '단독 사장' 선임을 앞둔 가운데, 최다액출자자인 연합뉴스 사장 공식 취임 전부터 연합뉴스TV 사장 선임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연합뉴스TV 구성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반드시 제도화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2일 성명을 내고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이사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이번 기회에 사장 공모 제도를 도입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반드시 제도화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TV지부는 “연합뉴스 신임 사장이 내정되었고 이어 연합뉴스TV 사장 추천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며 “며칠 전 연합뉴스 사장 내정자와 관계자가 만나 자회사 및 관계사 연합뉴스TV의 차기 경영진을 누구로 선임할지 논의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최근 차기 연합뉴스 사장에 황대일 선임기자가 내정된 직후부터 연합뉴스TV 사장 후보와 선임 과정을 둘러싼 하마평이 언론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라시(받은글)' 형태로 퍼진 하마평엔 안수훈 현 연합인포맥스 전무이사, 추승호 연합뉴스TV 상무, 김대호 연합뉴스 기자 등이 거론됐다.

연합뉴스TV는 올해 사상 첫 단독 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경영 독립성 확보를 위해 연합뉴스 사장이 연합뉴스TV 사장을 겸임하는 상황을 해소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연합뉴스TV 구성원 요구 끝에 연합뉴스TV는 처음으로 사장 선임 절차를 정관에 규정했다. 변경된 정관은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연합뉴스)가 추천한 자로 사장을 뽑도록 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TV 경영진 추천 및 선임 과정이 깜깜이로 밀실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걱정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사장 내정자)는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TV 구성원은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며 “최다출자자 연합뉴스가 추천하면 그대로 임명해야 하는 현실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우리는 '아바타'가 아닌 연합뉴스TV를 진정으로 위하고 발전시킬 사람이 경영진으로 오길 바란다. 특히 방송·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전문 능력을 갖추고 보도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구성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통솔력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합뉴스TV 경영진을 비롯한 요직에 연합뉴스 구성원이 내려오면서, 연합뉴스TV 구성원 사이엔 “방송 업무를 잘 모르면서 일방 지시만 한다”는 불만이 팽배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TV지부는 연합뉴스TV 사장 선임 과정에 후보 공모 제도를 도입하고,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제도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몇몇 인물은 미디어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지만 경영 능력은 검증되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고 능력이 부족한 자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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