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닫힌 지갑… 실질 소비지출 5년 만에 감소
2025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 293만원
물가상승률 반영하면 0.4% 감소
가정용품 6.1% ↓ 가장 많이 줄어
4분기엔 소비·소득 늘어 반등세
상위 20%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
하위 20%와 격차 5.59배로 확대
1분위 2025년 월평균 40만원 적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1%)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교육(-4.9%), 오락·문화(-2.5%), 의류·신발(-2.1%),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오락·문화는 지난 4년간 증가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실질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반등했다. 1분기(-0.7%)와 2분기(-1.2%), 3분기(-0.7%) 모두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다 4분기에 반등한 것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4분기 근로소득이 크게 늘었고, 통상 3분기에 있는 추석이 4분기로 이동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의 근로소득이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8.7% 급등했다. 5분위의 명목소득은 1187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반면 2분위와 3분위는 가구 내 취업자 수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로 전체 소득 증가율이 각각 1.3%, 1.7%에 그쳤다. 1분위에선 근로소득(7.2%)과 각종 지원금이 포함된 이전소득(5.0%)이 고루 늘면서 4.6% 증가한 12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적자 가구의 비율은 25%로 2019년(26.2%)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1분위의 적자 가구는 58.7%로 5가구 중 3가구가 적자 살림을 꾸린 것으로 조사됐다. 5분위(7.3%)를 제외하고는 2분위(22.4)와 3분위(20.1%), 4분위(16.2%) 모두 적자 가구의 비율이 두자릿수로 나타났다.
특히 1분위 월평균 흑자액은 -40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분기보다 1만5500원 준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도 1분위는 138%에 달해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나타났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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