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사로잡는 제자리 360도 회전,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알아서 급경사 길 주파…,
'G바겐'으로 불리며 특유의 각진 외모와 뛰어난 성능으로 오프로더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가 처음으로 전동화 되면서 더 진화하고 더 똑똑해졌다.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AMG 스피드웨이에서 G클래스 첫번째 순수 전기 SUV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시승하면서 느낀 가장 큰 특징은 바퀴 4개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전기모터 4개'의 위력과 '3단(D-, D, D+)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이었다. 벤츠가 내세우는 '오프로드 디지털 혁신'이기도 하다.
실제 시승은 스피드웨이 옆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상설 오프로드 코스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했다. 코스는 범피, 물 웅덩이, 가파른 오르막, 진흙, 측면 경사로 등 다양했다.




먼저 도전한 곳은 전동화 G바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코스로 경사 30도가 넘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었다. 한눈에 봐도 3t이 넘는 거대한 차체가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였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오프로드 크롤링을 D-(시속 3km)로 선택하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체밀림 현상 없이 가볍게 급경사를 스스로 오르기 시작했다. 가속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고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조작에 전념하면 됐다.




도하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최저 지상고 25cm를 확보했고 기존 G 클래스보다 15cm 더 깊은 85cm까지 도하가 가능하다. 실제 물 웅덩이를 지날 때 옆 창문으로 상당한 높이의 수면을 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스에서 G 580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측면 경사로의 경우, 탑승자가 차량 전도를 걱정할 정도로 심하게 한쪽으로 쏠렸지만 차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G 580은 기존 G클래스(28도)보다 더 가파른 최대 35도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



나무 범피 코스에서는 '투명 보닛'의 도움도 컸다. 이는 차량 전면 하부의 가상 뷰를 통해 운전자에게 오프로드 주행에 확신을 더해주는 기능으로 이번에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게 탑재됐다.

이날 가장 시선을 끈 '전기차 G 580'의 특징은 전기모터 4개의 위력인 'G-턴'이었다. 각 바퀴에 위치한 4개의 전기모터가 개별 동력을 공급하고, 좁거나 막다른 오프로드 길에서 유턴이 필요한 경우 제자리에서 회전시키고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오프로드 주행에서 아주 유용한 기능인 G-턴은 벤츠 인스트럭터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마치 탱크가 제자리에서 돌듯 G 580은 빠른 속도로 360도 회전을 했다.

G 580은 또 뛰어난 오프로드 기능으로 주행시 회전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을 갖췄다. 각 구동 바퀴의 토크를 제어해 커브나 좁은 공간에서 회전량을 줄여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
G 580은 118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92km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은 587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4.7초이다.

한편 벤츠 코리아는 이날 배터리와 관련해 안전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실험을 거치며 개발했고 특히 하부 탄소복합 소재 패널로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G 580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 원'을 올해 70대 먼저 선보이고 일반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2억390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