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연간 5~6만 대 수준으로 SUV와 상용차 사이에서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상용 목적보다 레저, 다목적 용도로의 수요가 높으며 소비자는 중소형 차량을 선호합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KGM 렉스턴 스포츠는 내연기관 중심의 강성 프레임 기반 픽업이며, 실내 고급감이나 연비, 승차감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기 픽업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KGM 무쏘 EV가 국내 유일 전기 픽업으로 401km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상용 전기차에 대한 불신과 낮은 브랜드 신뢰도가 장벽입니다. 기아 타스만은 내연기관 기반이지만 다양한 트림과 구성으로 후발주자임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 디자인은 2025 모빌리티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 스타일이 ‘도심형 픽업’인 싼타크루즈에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EV로 출시된다면 차박·전기차 수요를 동시에 노리는 시장 공략이 가능합니다.
E-GMP 플랫폼 기반의 싼타크루즈 EV는 무쏘 EV보다 빠른 충전, 높은 전비, 현대차의 인프라까지 더해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출시 첫해 6~8천 대 수준만 팔려도 시장을 흔들 수 있으며, 보조금 포함 3~4천만 원대 가격이면 가성비로도 승부가 가능합니다.

아직 공식 언급은 없지만, 현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전기 픽업 시장도 장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셈입니다. 미국 시장만이 아니라, 한국형 싼타크루즈 EV가 현실화된다면 무쏘 EV의 유일무이 입지는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