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획은 리버풀 잔류입니다” 日 주장, ‘출전 시간 2분’에도…결국 ‘경쟁’ 택해

박진우 기자 2024. 10.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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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입지를 잃은 일본 '주장' 엔도 와타루.

새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부임 초반, 엔도를 향한 이적 제의를 거절하며 기용 의사를 밝혔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9일 "리버풀은 일본 미드필더 엔도에 대해 1,500만 유로(약 221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95억 원) 범위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엔도는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의 이적에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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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입지를 잃은 일본 ‘주장’ 엔도 와타루. 여전히 리버풀 잔류를 꿈꾸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Synchronous’의 보도를 인용, “엔도는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엔도는 리버풀에 잔류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엔도는 지난 2023-24시즌 막바지 리버풀에 입성했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직접 원했던 영입이었다. 클롭 감독은 조던 헨더슨, 파비뉴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모색했고, 그 적임자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엔도를 낙점했다.


엔도는 서서히 출전 기회를 확보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증명했다. 결국 후반기에 접어들며 엔도는 주전 입지를 확실히 다졌고, 리그 29경기 1골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한 시즌만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은사'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 새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부임 초반, 엔도를 향한 이적 제의를 거절하며 기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이 바뀌었다. 슬롯 감독은 6번 유형의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고,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을 모색했다. 결과적으로 수비멘디 영입은 물거품이 됐지만, 슬롯 감독의 선택은 엔도가 아닌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였다.


슬롯 감독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흐라번베르흐' 3선 조합을 중용했다. 리그 7R가 진행된 현재까지 슬롯 감독은 두 선수를 전부 선발 출전시켰다. 특히 흐라벤베르흐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슬롯 감독 체제의 '새로운 6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은 리버풀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엔도는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리그 출전 시간이 '2분'에 불과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2R 브렌트포드전에서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엔도를 교체 투입됐다. 이후 계속해서 엔도를 활용하지 않았고, 지난 7R 크리스탈 팰리스전 마찬가지로 후반 종료 1분을 남긴 시점에서 엔도를 투입했다.


해당 시점의 교체가 '시간 끌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엔도의 입지가 매우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선발 기회를 부여 받았으나, 그것마저 로테이션을 내세운 경기였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 엔도의 방출설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9일 "리버풀은 일본 미드필더 엔도에 대해 1,500만 유로(약 221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95억 원) 범위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엔도는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의 이적에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또한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에 이르러 엔도 영입 의사가 없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엔도는 여전히 ‘잔류’를 희망했다. 엔도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러나 나의 계획은 리버풀에 머무는 것이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A매치를 소화할 당시에도 엔도는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엔도는 이적이 아닌 잔류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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