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은 팁 보통 얼마씩 내나요?"...호텔매니저가 밝힌 충격 금액 수준

국내가 아닌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다소 당황스러운 경험들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외국의 다양한 팁 문화라고 할 수 있죠. 국내 및 일부 국가에서는 팁 문화가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팁 문화가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에 간혹 팁 문화가 있는 곳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될 경우 얼마를 줘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낯선 팁문화가 가장 잘 자리 잡은 대표적인 것이 베드팁입니다. 호텔에 투숙하게 되면 방을 청소해 주는 룸메이드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침대 베개에 통상 1달러 정도를 놓고 방을 나옵니다.

하지만 베드팁 외에 호텔에 머물면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되고, 또 호텔 외 다른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때 팁을 어떻게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 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팁 문화가 없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해외에 많이 나가봤다고 하셔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팁은 내가 받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팁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팁을 제공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에 대해, 팁문화를 몰라 제대로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는 무례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 나간다면 언제, 누구에게, 얼마의 팁을 줘야 하는 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급스러운 5성급 호텔에 머무를 때 탁월한 서비스와 세심한 배려가 기대됩니다. 이때 해외 럭셔리 호텔에서는 발을 들이기도 전에 여러 스태프들이 와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가방을 들어주며 웰컴 드링크를 갖다 주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그리고 얼마의 팁(봉사료)을 줘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팁 문화가 몸에 배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더욱 낯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300명의 5성급 호텔 및 리조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호텔 관계자들이 직접 이야기한 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호텔에서 직접 근무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대답한 팁의 적당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먼저 팁을 줄 때 알아두어야 하는 점은 부가세가 붙은 영수증의 최종 금액이 아니라 자신이 주문한 상품에 대한 금액을 기준으로 팁을 계산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호텔에서 도움을 받았을 경우는 '이 정도'

호텔에 도착하게 되면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바로 호텔 벨보이라고 불리는 직원들입니다. 호텔 벨보이는 고객의 짐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일은 물론이고 객실까지 손님들의 짐을 옮겨주면서 객실을 안내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벨보이의 경우에는 보통 5달러짜리 팁을 주는 것이 업계 전통입니다. 만약 짐가방이 심하게 무겁거나 많다면 1달러 정도 더 얹혀 주는 게 좋다고 호텔 관계자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 벨보이와 다르게 호텔 로비에 들어갈 때 문을 도어맨의 경우에는 굳이 별도의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잡아주거나 짐을 함께 차량까지 옮겨주는 경우에는 별도로 1~2달러 정도의 팁을 챙겨주는 게 매너라고 하죠. 또 한 객실에 오래 머물 경우 객실 청소를 하는 직원에게는 굳이 팁을 별도로 챙겨줄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 달라는 의미로 침대에 1달러 혹은 5달러 정도의 팁을 챙겨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클리닝 서비스를 해주는 메이드 (maid)한테는 최악의 서비스를 받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 팁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보통 숙박 날짜 수와 연관되어 있지만, 2~3일 정도 묶는 경우에는 하루에 5에서 10달러가 좋고, 길게 있을 경우에는 하루에 2~3달러의 팁을 침대 위나 책상에 올려놓고 나가면 됩니다.

호텔에서 음식 및 룸서비스를 제공 받은 경우

호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에는 반드시 계산서를 먼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일부 호텔의 경우에는 팁을 계산서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만약 계산서에 팁이 포함되어 있다면 별도로 팁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계산서에 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전체 주문한 음식값에 약 10~15% 정도의 팁을 주는 게 관행이라고 하죠. 물론 어떠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받았냐에 따라서는 최대 음식값의 20%를 팁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객실에서 룸서비스를 이용할 때 역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팁을 책정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룸서비스와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와의 가장 큰 차이는 일부 호텔의 경우에는 음식값에 팁 그리고 추가적으로 배달 팁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5성급 호텔의 경우 음식값과 별도로 음식 팁에 배달 팁까지 추가를 하면 팁이 음식값의 약 30% 정도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보면 호텔들은 음식 팁은 물론 배달 팁까지 포함된 영수증을 줄 때가 있는데 꼭 확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밖에 호텔에서 팁을 챙겨줘야 할 경우

외국 호텔에서 숙박만 할 경우에는 사실 팁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호텔 프런트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별도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호텔에 있는 수영장 등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받은 서비스에 비례한 팁을 주는 게 좋습니다. 수영장 이용 시 타월 등을 챙겨주는 서비스맨들에게는 굳이 팁을 제공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라솔 및 의자 등을 챙겨주거나 좀 더 원하는 자리로 배치를 해줄 경우에는 2~5 달러 정도의 팁을 주는 게 좋습니다.

이밖에도 객실 내 필요한 물건을 추가적으로 요청을 할 때에도 2~5달러 정도의 팁을 챙겨주는 게 좋죠. 물론 각 나라별 팁 수준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나라의 팁 문화를 미리 알아보고 여행을 가는 게 좋죠. 국내에 없는 문화로 인해 해외여행 시 다소 불편하거나 왜 팁을 줘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팁은 분명 각 나라별 문화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 문화에 맞춰 여행을 하는 것 역시 하나의 여행의 묘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팁문화가 모든 국가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팁문화가 없지만 일본이나 대만 등 많은 국가에 팁문화 자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대부분 호텔에서는 베드팁을 놓고 나와도 룸메이드가 가져가지 않고 그대로 놓아둔다고 합니다.

팁은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제가 받은 서비스에 만족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비스가 좋았다면 일상적인 것보다 더 많은 팁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도한 팁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에서 팁은 당연시되고 있는 만큼 팁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많은 팁을 주면 서비스 제공자는 다음에도 더 많은 팁을 요구할 수 있다. 과도한 팁을 제공하는 것은 다음 방문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웨이터나 서버들은 팁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팁을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또한 팁이라는 원금이 있으니 법적으로 웨이터들은 최저 임금 보다 적게 받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단점이란게 있죠." ,"제가 팁을 줘본적이없어서 처음엔 좀 긴장되고 부담될거같아요 ㅠㅠ 그래도 어색하지만 주는 문화에선 줘야할 타이밍을 잡아주는게 중요할것 같네요" ,"솔직히 미국은 팁문화 때문에 여행객들 은근히 진짜 돈 예상보다 많이 쓰게되는 것 같아요..1불은 솔직히 요즘에는 그렇게까지 적게 팁 내는 사람 없고 보통 카페에서 식사하면 3~4불 정도 더 주는 것 같네요 호텔가면 5~6불? 짐 좀 많다 싶으면 8불까지 줘봤어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