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소설로 이해해볼까”…한강 ‘소년이 온다’ 찾는 독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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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재학 중인 임 모씨(22)는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부모님에게 걱정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
소년이 온다는 지난 1979년 10·26 비상계엄 상황 등을 묘사한 한강 작가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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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소년이 온다’ 인기
대형서점에선 20·30대 발길 이어져
SNS선 “계엄에 큰일 날뻔” 소감도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설치된 한강 작가 특별매대에 많은 독자들이 찾고 있다. [양세호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3/mk/20250103205106216pgyr.jpg)
12·3 비상계엄 이후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판매 부수가 국내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소년이 온다는 지난 1979년 10·26 비상계엄 상황 등을 묘사한 한강 작가의 대표작이다. 독자들이 45년 전 상황과 현재를 비교하며 역사를 간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18일 국내 대형 서점인 영풍문고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의 비상계엄 후 1주간(12월 4일~10일) 판매 부수가 직전 1주(11월 27일~12월 3일)보다 6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오프라인 판매 부수를 모두 합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에선 판매 부수가 72%나 늘었다. 소년이 온다는 12월 첫 주까지 교보문고에서 6주 연속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계엄 상황을 묘사한 한강 작가의 작품이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한강 작가에게 전하는 편지를 쓰고 있다. [양세호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3/mk/20250103205108573iztl.jpg)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설치된 한강 작가 특별매대에서 만난 대학생 김채영 씨(23)는 “경기도 여주시립도서관에 자주 가는데 한강 작가 작품이 인기라는 사실을 실감한다”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역사적 사건을 조명한 소년이 온다 등 역사적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20·30대 관심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엮은 ‘특별판’도 크게 인기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문학동네가 출간한 ‘한강스페셜에디션‘의 연령별 판매 비중은 30대(39.3%)가 가장 높았고, 20대(31.1%), 40대(15.9%) 등 순이었다. 특히 30대 여성 비중이 34.6%로 가장 높았다.
독립문고를 운영 중인 이상봉 씨(35)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국내의 정치적 상황도 한강 열풍을 이끌고 있다”며 “12월은 책이 잘 안 나가는 시기이지만 요즘은 책이 잘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한강 작품과 관련된 내용이 인기다. 계엄 이후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다시 읽었다’, ‘책을 보고 무섭고 답답해졌다’, ‘계엄이 풀리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등의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최근에 노벨상 소식과 함께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에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한 특별 에디션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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