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달게 해주려 저 XX를"…또 터진 '공천 개입' 의혹
대통령실 "당사자들 모두 부인" 의혹 일축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담긴 새로운 통화 녹취가 또 공개됐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김건희 여사가 이철규 당시 공관위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고, 김 여사 측근 이원모 전 비서관에 밀려 자신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통령실은 녹취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은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을 나와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 용인갑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 공천하면서 출마가 무산됐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힙니다.
당시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녹취가 이번에 공개됐습니다.
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합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지난 2월 20일 / 유튜브 '서울의소리') : 아주 그냥 여사한테 그냥 이원모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 주려고 저 XX를 떨고 있다.]
그러면서 이철규 당시 공관위원을 거론합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지난 2월 20일 / 유튜브 '서울의소리') : 이철규가 용산 여사를 대변해서 공관위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을 많이 하고 있긴 있네요.} 하고 있지.]
해당 녹취에 대해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측의 "유도질문에 넘어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철규 의원 역시 "개인의 망상에 기초한 허구의 발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서울의소리는 앞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보도했던 매체입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왜 서울의 소리 기자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는지를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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