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한동훈 다음 오세훈, 배현진?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국힘 '폭망각'

은현탁 기자 2026. 2. 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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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국민의힘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토론회: 버스가 멈추면 일상도 멈춘다!' 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여당의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8년 전 지방선거를 떠오르게 합니다.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지역을 빼놓고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압승, 국힘 참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국민의힘 내홍 상황과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6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와 비슷한 흐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지방선거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힘의 균형추가 여당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전국단위 선거였던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슷한 흐름입니다. 당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9회 동시지방선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 안팎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정당지지도는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양당의 격차가 20% 안팎으로 벌어져 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긍정 평가 63%, 부정 평가 30%로 나타났습니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4%p 올라 작년 8월 1주차 조사(6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22%,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1%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에 비해 1%p, 국민의힘은 2%p 각각 올랐습니다.

전국지표조사(NBS) 국정지지도 여론조사. NBS 제공

국민의힘은 갈 길이 바쁜데도 심각한 내홍에 휩싸여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정권을 뺏기고 나서도 '윤 어게인' 세력들이 당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지도부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제명해 오히려 '뺄셈 정치'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친한계나 수도권 등 일부 지역 당협위원장을 겨냥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이자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를 날렸으니 그다음에 오세훈 시장이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했던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입니다.

국힘 서울시당은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을 수차례 냈는데요. 제소 신청서에는 배 의원이 당 결정과 반대되는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발표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합리적인 보수는 떠나버리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우리 당을 좀비 정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은 폭망 하는 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다. 아마도 2018년도보다 훨씬 더 열악한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40.7% vs 김태흠 24.0%,

이번 주에는 통합특별시장을 뽑게 되는 충남대전을 비롯 서울, 경기, 인천, 울산, 제주 등 6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충남대전은 민주당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서울은 민주당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앞서고 있습니다. 울산은 김상욱 의원이 나설 경우 민주당이 유리하고, 제주는 다자대결에서 민주당 보들이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도 정당지지율을 놓고 보면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①충남대전특별시장=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1일 충남도 유권자 808명·대전시 유권자 819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초대 통합시장으로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입니다.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철민 의원, 국민의힘 후보로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내세웠습니다. 강훈식 40.7% vs 김태흠 24.0%, 강훈식 41.7% vs 이장우 21.7%, 장철민 26.9% vs 이장우 23.5%, 장철민 26.6% vs 김태흠 26.9%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강 실장이 초대 충남대전특별시장에 출마할 경우 '필승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자료=미디어토마토 제공
자료=미디어토마토 제공

②서울시장=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10.2%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서울시 유권자 804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양자 대결을 붙였더니 정 구청장 50.5%, 오 시장 40.3%, '없음' 6.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7-28일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 40.1%, 오 시장 37.5%로 2.6%p 차이였으나 한 달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③경기도지사=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경기도 유권자 10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정당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46.1%, 국민의힘 27.3%로 나타났습니다. 양자 대결 여론조사는 아니지만 민주당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정당별 적합도를 보면 민주당은 김동연 지사 30.0%,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18.3%, 한준호 의원 7.8%, 김병주 의원 4.6%, 염태영 의원 2.9% 순입니다.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 25.8%, 안철수 의원 17.1%, 김은혜 의원 16.0%, 원유철 전 의원 2.3% 순입니다.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④인천시장=기호일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1-1일 인천시 유권자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차기 인천시장 적합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박찬대 의원 36.5%에 이어 국민의힘 주자인 유정복 현 시장 23.7%,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5.6%, 윤상현 의원 5.5%, 배준영 의원4.4% 순입니다. 민주당의 김교흥 의원과 박남춘 전 시장은 각각 4.0%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4.1%, 국민의힘 29.8%로 나타났습니다.

⑤울산시장=울산시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1일 울산시 유권자 1001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 경쟁에서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29.4%에 이어 민주당 김상욱 의원 26.2%, 송철호 전 시장 9.8%, 이선호 전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 8.8%, 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 8.3%, 민주당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4.3%,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3.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자 대결에서는 김두겸 시장의 대항마로 민주당에서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김상욱 46.2% vs 김두겸 35.3%, 성인수 30.4% vs 김두겸 37.3%, 송철호 36.5% vs 김두겸 36.7%, 안재현 30.2% vs 김두겸 37.1%, 이선호 38.2% vs 김두겸 36.0%로 조사됐습니다.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⑥제주도지사=제주지사 선거는 민주당 후보 간 대결 구도입니다.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1-1일 제주도 유권자 801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1-3위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민주당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현 지사 각각 19%, 위성곤 의원 13%, 국민의힘 고기철 도당위원장 8%, 민주당 송재호 의원 7%입니다. 지방선거 공감도를 보면 '국정 안정론' 62%, '정부 견제론' 27%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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