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유독 소형차가 강한 나라다. 경차를 비롯해 대부분 승용차가 소형급이다. SUV도 마찬가지로 가장 큰 세그먼트는 소형 SUV다.
올해 일본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2종을 분석해봤다. 한국에 수입할 경우 가격대가 현대기아 등 국산차와 겹쳐 사실상 시장성이 별로 없다.
2024년 3월 출시된 컴팩트 SUV 혼다 WR-V는 준수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도가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도로상황에 딱 맞는 아담하고 작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대가 특징이다. 출시 1달 만에 누적 계약 1만3,000대를 돌파했다. 혼다가 당초 계획했던 월 판매량 3,000대의 4배 가량 초과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토요타 동급 SUV 야리스 크로스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과시한다. 일본뿐 아니라 유럽까지 컴팩트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모델에 등극했다. 일본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중심이다. 유럽에서는 130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두 모델은 주로 사회초년생을 타깃한 엔트리급 SUV지만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장년층에서도 꽨 인기가 많다. 차량 전방의 거리감을 파악하기 쉬운 운전 시야에 작은 사이즈에도 놀라운 적재 공간을 실현해서다.
일본 소비자들은 컴팩트 SUV 구매를 고려할 때 보통 이 두 모델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혼다 WR-V와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스펙을 비교 분석해봤다.
차체 사이즈 비교

디자인은 2대 모두 비슷한 요소가 많다. 차체 제원을 살펴보면 WR-V가 모든 면에서 20~120mm 정도 더 크다. 차체가 약간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회전반경은 WR-V 쪽이 더 작아 운전이 쉬운 편이다. 선회 시 야리스 크로스보다 운전이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 사양

엔진 사양을 살펴보면 야리스 크로스가 약 2마력 정도 출력이 높다. 출력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차이는 미미하지만 야리스 크로스쪽이 WR-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회전에서 출력이 나오는 특성 덕분에 가속 상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아울러 야리스 크로스는 공차 중량이 WR-V에 비해 가벼워 경쾌한 주행 감각을 자랑한다.
연비

연비 역시 차체가 작은 야리스 크로스가 우세하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주로 타는 차종인 만큼 소비자는 연비를 꼼꼼히 체크할 수밖에 없다. 이 결과는 구매시 야리스 크로스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판매 가격은 WR-V가 209만8,800엔(한화 1,820만원)부터 시작한다. 야리스 크로스는 190만 7,000엔(한화 1,654만원)부터다. 가격 면에서도 야리스 크로스가 약 20만 엔(한화 173만원) 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 다만 꼭 필요한 편의사양이나 보조 기능을 추가하면 WR-V와 가격 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적으로 연비와 주행감각, 가속 성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야리스 크로스, 공간 활용성을 중시하면 WR-V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리스 크로스는 일본 시장을 제외하고는 유럽 전략 모델로 출시돼 국내에서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혼다 WR-V는 일본, 태국,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수입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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