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양수 터진 임신부, 전국 병원 75곳서 거부 당했다

대전일보DB.

추석 연휴 첫날, 충북 청주에서 양수가 터진 산모가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전국 병원 75곳에서 모두 거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청주의 한 119에 25주차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충북을 시작으로 충남권과 경기도, 서울, 전라, 제주까지 75곳의 병원에 문의했지만, 이송이 모두 거절됐다. 의료진 및 병상 부족 등의 이유였다.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던 충북도 또한 이날 오후 이런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모는 신고 이후 6시간이 지나서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를 비상응급대응주간으로 지정,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