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직한 전공의 총 1만1732명…임용 대상자 '87%'에 해당

강승지 기자 2024. 9.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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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발표 등을 접한 뒤 사직서를 제출, 병원에 사직 처리된 전공의가 총 1만1732명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지난 2월 6일 2000명 의대증원을 발표한 직후 전공의들의 이탈을 차단하려 이튿날(2월 7일)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공의는 2월 20일을 전후해 각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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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 철회 후 사직 처리 늘어
김윤 의원 "현실 직시, 의료공백 최소화 고민해야"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집단고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직 전공의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던 모습. 사직 전공의 1,360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2024.4.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발표 등을 접한 뒤 사직서를 제출, 병원에 사직 처리된 전공의가 총 1만173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년간 임용 대상자의 87~88% 비중에 달한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사직 전공의는 1만1732명이다.

2024년 8월 말의 사직 전공의 수는 2021년 278명, 2022년 238명, 2023년 226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아울러 올해 임용 대상자 수 1만3531명의 87% 비중이다. 전공의 임용 대상자수는 2021년 1만3517명, 2022년 1만3505명, 2023년 1만3480명 등 1만3500명 안팎으로 유지돼왔다.

복지부는 지난 2월 6일 2000명 의대증원을 발표한 직후 전공의들의 이탈을 차단하려 이튿날(2월 7일)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공의는 2월 20일을 전후해 각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장을 떠났다.

당시 전공의들은 "일방적인 정책만을 강행하는 정부와 국가에 더는 의업을 이어갈 마음이 없다"고 토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당시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복지부는 3개월 넘게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강조했고,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사태가 갈수록 나빠지자 복지부는 6월 4일 사직서 수리금지명령 등을 철회했다.

각 병원과 전공의가 복귀할지, 사직 처리를 할지 결정하도록 했는데 8월 말까지 전공의들의 복귀는 미미했고 대부분 사직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김윤 의원은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의료 인력과 배후진료 여건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2024 사직 전공의 수(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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