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사비 미지급→공사중단→공사재개' 대조1구역, 3763억 청구서 날라와

올초부터 약 5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재개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3700억원 넘게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를 3.3㎡당 기존 517만원에서 839만원으로 62.3% 올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총 공사비는 기존 5807억원에서 9570억원으로 3763억원 증액할 것을 요청했다. 공사기간은 기존 착공 후 39개월 48개월로 연장키로 협의했다.
설계변경과 물가인상분을 반영했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지연, 공사서행, 공사중단으로 인한 추가투입과 금융비용 등이 추가발생함에 따라 공사비 증액과 공기 연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공사중단이라는 대형 암초를 넘어섰던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이 '영수증'을 받게 된 셈이다. 조합 입장에선 오는 30일 조합원 분양을 앞두고 새로운 난관을 맞이했다.
대조1구역은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를 재개발해 지상 최고 25층 총 28개동 2451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A 연신내역 도보권에 위치한다.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2022년 10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조합장·임원 전원 직무집행정지 등 내분으로 조직이 와해되며 1년 넘게 집행부가 부재했다. 현대건설은 착공 이후 약 1800억원 정도의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 1월1일 공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5개월여간 멈췄던 공사는 지난 6월 재개됐다. 그 사이 새 조합 집행부가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은 공사를 재개시켰다. 서울시와 은평구청의 중재도 있었다.
조합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등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하고 서울시와 은평구에 추가적인 중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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