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니면 점심 값 못 아껴요"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데
직장인 이원미 씨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물가 때문에
가급적 '집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평일 점심을 위한 도시락도 준비하는데요.
일주일치 식사를 한 번에 미리 준비해놓고
끼니마다 꺼내 먹는 이른바 '밀프렙(Meal Prep)'족입니다.
이씨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대량으로 사서 나눠 보관합니다.
최근 관심은 도시락통으로 옮겨 갔는데요.
더운 여름에도 신선함을 유지해줄
보랭가방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물가에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밀프렙이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단위당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선
밀프렙을 위한 샐러드·파스타용 식재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홈쇼핑에서는 도시락통과 밀폐용기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밀프렙 식단 중 하나로
샐러드 관련 식재료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올해 창고형 할인점에선
당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계란, 토마토, 오이, 샐러드 드레싱,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등도 판매가 늘었습니다.
과일·채소의 평균 매출 증가율 19%를 웃돌았습니다.
마트에서는 꼭지가 없어
도시락용으로 잘 팔리는 스위텔토마토 인기에 힘입어
방울토마토 매출이 20% 뛰었습니다.
손질 없이 도시락에 담기 편한
간편 닭가슴살 매출도 90% 뛰었습니다.
홈쇼핑에서는 음식·식재료 보관에 편리한
밀폐용기와 도시락통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40억원어치 팔린 밀폐용기도 있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건
급증하고 있는 외식물가 때문인데요.
외식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상황은
36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식단 등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문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SNS의 '인증샷' 문화도
밀프렙 인기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실제로 포털 사이트의 밀프렙 검색량은 2배로 늘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 시대에 1·2인 가구가
매 끼니를 집에서 요리해 먹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밀프렙의 소비 방식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도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물가 폭등에 … 점심값 방패 '밀프렙' 뜬다>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이효석 기자 / 강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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