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자식이 여행을 가자고 하면 반가우면서도 조심스럽죠? 다녀와서 서로 서먹해지는 집이 의외로 많습니다.
부모 쪽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네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일정마다 한마디씩 얹는 것
자식이 몇 달 준비한 일정인데 "이건 왜 여기서 자냐", "그 돈이면 다른 데 가지" 같은 말이 나옵니다. 여행은 계획한 사람이 주인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는 따라가 주세요. 하고 싶은 말은 다녀와서 하시면 됩니다.

2. 식당에서 값부터 따지는 것
메뉴판을 보고 "이게 왜 이렇게 비싸냐"는 말이 나오면 그날 밥맛이 사라집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좋은 걸 대접하려고 데려온 겁니다. 비싸다는 말 대신 맛있다는 말을 하세요. 그 한마디에 자식은 다음 여행을 준비합니다.

3. 손주 훈육에 끼어드는 것
아이가 떼를 쓸 때 며느리나 사위가 훈육하는데 그 자리에서 편을 들면 부모의 권위가 무너집니다. 여행지에서의 이런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가 안쓰러우시면 나중에 조용히 안아주세요.

4. 다 먹지도 못할 것을 사서 나눠주는 것
시장에 가면 이웃 나눠준다고 한가득 사서 자식 짐칸을 채웁니다. 정성인 건 알지만 운전하고 짐 드는 건 자식입니다. 사시더라도 내가 들 수 있는 만큼만 사세요. 그게 서로 편합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네 가지를 다 지키려 하지 마세요. 다음 여행에서 하나만 정하시면 됩니다. 일정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삼킨 한마디가 다음 여행의 초대가 됩니다.
출처 : '여행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