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몰린 스팩(SPAC)주 신규상장… “주가 변동성 커 투자자 유의 필요”

최근 신규 상장된 스팩(SPAC)주들이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의 상장을 돕기 위해 설립되는 합병 전용 상장회사를 뜻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스팩주 신규 상장은 4개로, 올해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도 미래에셋비전스팩9호가 신규 상장됐고 추가 상장 예정인 스팩주만 5개에 달한다. 이효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도 살아나면서 스팩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스팩들이 상장 초반 과열된 매수세로 급등했다가 곧바로 낙폭을 키우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뚜렷해졌다. 삼성스팩12호는 4일 14% 하락 마감했다. 이 종목은 지난달 28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1.5%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3일에도 8% 추가 상승했었다. 또 다른 신규 스팩인 미래에셋비전스팩9호 역시 상장 후 이틀간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3일과 4일 각각 16%, 12.1% 떨어지며 단기 급등 이후 급락이라는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신규 상장 스팩들은 상장 당일에도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단기 매매 투자 위험이 나타나고 있다. 11~12월 상장한 스팩들의 첫날 가격 흐름을 보면, 대부분 장중 고가와 저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초반 고점에 진입한 투자자라면 상당수가 단숨에 손실 구간에 빠지는 장면이었다. 지난달 21일 상장된 비엔케이제3호스팩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상장 첫날 장중 고가는 7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85%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2100원으로 마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지난 7월부터 스팩주의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식을 일정 기간 안 팔겠다’고 약속하는 기관에 물량을 우선적으로 더 많이 주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제도를 적용하자, 역설적으로 유통 가능 물량의 씨가 마르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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