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고파이' 출금 지연 24일이 고비…고팍스 "여러 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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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FTX 파산 여파로 지난 16일부터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팍스가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해야 했던 배경이다.
만약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해주지 않을 경우 고파이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도 지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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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제네시스서 상환 받아야…고팍스, 투자 유치도 고려 중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FTX 파산 여파로 지난 16일부터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자유형 상품은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런 가운데 만기 일자가 정해진 '고정형 상품'의 만기일이 오는 24일 돌아온다.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까지 지급하지 못할 경우 고객 자금이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있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왜 지급 지연되나…FTX에 자금 묶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이 운용
고팍스는 지난 16일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협력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고파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를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운용하고 고팍스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회사다. DCG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문제는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자금 1억7500만달러가량이 최근 파산한 거래소 FTX에 묶여 있다는 점이다. FTX는 초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로 지난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당초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자금이 묶여 있다고 해서 사업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 상환 요청이 급증하자 신규 대여 및 상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고팍스의 상환 요청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고팍스가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해야 했던 배경이다.
고팍스는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발표가 있기 전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했으나 상환은 아직 실시되지 않은 상태"라며 "상환받기 위해 제네시스 및 모회사 DCG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중"이라고 밝혔다.
◇고정형 상품 만기일도 곧…고팍스 "투자 유치 등 여러 선택지 고려"
게다가 고파이의 고정형 상품 만기일이 곧 도래한다.
고파이 고정형 상품 중 '비트코인(BTC) 고정 31일'의 만기일은 오는 24일이다. 자금이 묶여 있는 예치 기간은 23일 23시 59분에 종료된다.
만약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해주지 않을 경우 고파이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도 지연될 수 있다.
아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고팍스는 최대한 여러 선택지를 놓고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들을 안심시키고자 추가 투자 유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 관계자는 "지급 불능 상태가 아닌 지급 지연이고, 자유형 상품 지연도 보수적으로 판단해서 공지한 것"이라며 "고정형 상품은 아직 만기일자까지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DCG와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신뢰 및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추가 투자 유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고파이 출금 지연에도 고팍스에서 고객 자산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코인런'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금융당국은 FTX 사태의 여파가 국내 거래소에도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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