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의 '차이니즈 뉴 이어-중국 마케팅' 맞선 황희찬..."한글!"

신동훈 기자 2023. 1. 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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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로 가득한 트레이닝복 속 황희찬이 적힌 한글은 유독 눈에 띄었다.

경기 전 울버햄튼은 중국 마케팅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중국풍'으로 꾸몄다.

황희찬은 중국어가 아닌 한글이 적혀 있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다.

소속팀의 중국 마케팅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한글을 고수하고 국민들에게 명절인사까지 건넨 황희찬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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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중국어로 가득한 트레이닝복 속 황희찬이 적힌 한글은 유독 눈에 띄었다.

울버햄튼은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17위에 위치했다.

경기 전 울버햄튼은 중국 마케팅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중국풍'으로 꾸몄다. 계묘년 설날을 맞아 새해 축하 인사와 함께 토끼 그림이 있었고 선수들 이름은 모두 중국어로 적혀 있었다. 중국 부호인 푸싱 그룹이 구단주로 있기 때문에 중국 마케팅에 더욱 신경을 쓴 듯했다. 그러면서 SNS에 "Happy ChineseNewYear"란 문구도 달았다.

중국 마케팅에 진심인 점은 이해할 수 있으나 황희찬이 있는데 'ChineseNewYear'라고 한 건 아쉬운 일이었다. 중국 설이 아닌 아시아권 설날을 의미하는 'Lunar New Year'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울버햄튼은 중국만을 생각한 것이다. 국내 팬들 입장에선 노골적으로 중국만 바라보는 마케팅을 하는 울버햄튼이 좋게 보일 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 황희찬은 대한민국인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황희찬은 중국어가 아닌 한글이 적혀 있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다. 이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한글"이라는 단어를 같이 게시했고 "모두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랄게요"라고 했다. 소속팀의 중국 마케팅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한글을 고수하고 국민들에게 명절인사까지 건넨 황희찬에게 박수 갈채가 쏟아지는 중이다.

한편 황희찬은 맨시티전에 나와 전반 종료 직후 같이 선발로 나선 공격수 둘과 같이 교체됐다.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택이었으나 3명을 한꺼번에 바꾼 건 조직력에 문제를 가져왔고 이는 추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울버햄튼은 0-3으로 패했다.

맨시티전에선 조기 교체가 됐으나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점점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확실한 인상을 남긴 듯하다. 입지를 확고히 굳히려면 골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서고 있는 황희찬에게 응원이 절실해 보인다.

사진=울버햄튼, 황희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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